
수천배 수익을 내는 부패
양성진 2023-02-23 13:02:33
몇년전 중국을 이끌 지도자로 꼽히던 천강(陳剛) 전 베이징 시장의 엄청난 비리 규모가 난리였 다.
명문 칭화대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한 천 전 시장은 베이징 시장에 오른 후 각종 인허가권을 통해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게 된다. 베이징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베이징시 도시계획위원회 부주임 출신의 리저(李撤)와 결탁해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 인터넷과 홍콩 등 중화권 매체를 통해 전해진 천 전 시장의
현금성 자산은 1650억위안(약 27조3000억원)에 달했다. 베이징시 평균 월급의 1500만배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사정당국의 반부패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천 전 시장은 국무원 산하 남수북조공정건설위원회 사무실 부주임으로 강등됐다. 천강과 리저의 사업에 깊이 개입했던 천강의 아내는 캐나다로 이민한다.
중국 당국이 천강의 부패 규모를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그의 재산은보유한 부동산이 수십채에 달했으며, 시세로 1조원에 달하는 황금 20t(헉)???!!이 발견됐다. 측근에 의해 관리한 부동산은 수백채였으며, 고급 자동차는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전용 헬기까지 있었다. 고가의 미술품과 골동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중국에서 권력자의 부패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비리 혐의로 무기징역에 처해진 궈보슝 전 부주석이 각종 인허가 장사로 축적한 재산도 최소 1000억위안(약 16조 6000억)에 달한다고 하며 한때 중국 최고 권력인 중앙위 정치국 상임위원으로 군림한 저우융캉도 사정 당국이 몰수한 재산만 900억위안(약 15조)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500억위안(약 8조)이 외국 채권이었다.
중국사회의 정경유착을 살펴보면 원자바오, 보시라이, 저우융캉, 링지화, 쑨정차이, 시진핑 등 중국 최고 권력자들의 실명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러한 중국 관료들의 비리 규모는 연 15조9000억위안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에선 관시를 통해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권력을 가진 이들은 막강한 영향력으로 부를 마음대로 독점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인맥과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는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현실을 보며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소설 삼국지에서 뇌물로 부를 쌓아 황제의 꿈을 꾸고 황궁같은 화려한 궁을 짓고 미오성이라고 이름지었던 동탁. 그는 양아들 여포에 죽임을 당하며 초라하게 생을 마쳤다. 2000년을 사이에 두고 사라지지 않은 부패와 권력자. 그들의 결말은 또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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