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과거의 과정과 전례가 만들어낸 불신

덕 산 2023. 3. 2. 12:50

 

 

 

 

 

과거의 과정과 전례가 만들어낸 불신 

 

이철훈 2023-03-01 09:07:24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숨기기위해 만들어내는 변명과 핑계에 속아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지어낸 현란한 거짓말에 속아 잘못을 비난하고 처벌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지원하는 경우다.

 

분명히 같은 것을 보고 들었는데 한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억울하게 당하는 피해자로 인식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그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사람들을 공격한다.

 

정말 억울한 피해자라면 돕고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만약 악의적으로 꾸며낸 거짓에 속아 잘못 판단한 것이라면 또다른 잘못으로 많은 사람들을 속여 정말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한 것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자신을 어떻게든 보호하고 방어하기위해 현란한 언행을 통해 사람들을 속이기위한 거짓을 지어내고 마치 자신이 억울한 피해자인 것처럼 코스프레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위한 단순한 변명과 핑계정도가 아니라 정말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거짓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여기저기 스피커를 통해 확산되면 그것이 사실인지 조사하고 검증할수없는 사람들은 그것을 그냥 사실인 것처럼 믿고 신뢰하게 된다. 과거의 불투명한 처리과정과 전례로인해 조사하고 검증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신뢰하지 않는 것은 그동안 공신력이 많이 상실되었기때문이다.

 

보고 듣고 전해지는 것이 사실에 입각하고 그것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면 정확한 판단과 결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정과 절차를 지적하고 불신하여 도출된 결과를 믿고 신뢰하지 않게 된다.

 

이런 것들이 되풀이 되다보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조차 오히려 거센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불신받는 이상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진실이 거짓으로 거짓이 오히려 진실로 둔갑하기도 하고 나중에 만들어진 거짓으로 진실이 희생되었다는 것이 밝혀져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도 않고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괜히 들춰내 좋을 것이 없다라는 것으로 잊혀지기를 바라고 그냥 잊혀진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