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렇게 자신있다면

덕 산 2023. 2. 19. 08:37

 

 

 

 

 

그렇게 자신있다면 

 

이철훈 2023-02-18 09:42:08

 

 

양쪽귀에 외부의 소음이 들리지 않게 커다란 이어폰을 끼고 자신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를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임을 시작한다. 분명히 전달했지만 상대의 입모양과 간간히 들려오는 이야기소리를 짐작해 다음사람에게 차례로 전달하다보면 맨 끝사람에게 전달된 이야기는 처음과 전혀 다른 내용이 된다.

 

정확하게 전달해도 여기저기를 거치고 세월이 지나가면서 이리저리 바뀌고 변형되어 처음과 조금씩 다른 이야기로 변질되어간다.자신이 직접보고 들은 것도 이 방향에서 본것과 저방향에서 보고 들은 것도 정확하지 않은데 겪어보지도 않은 이사람 저사람이 전해들은 것에 자신의 생각을 더하고 기억하지 못한 것을 포함해 이상한 이야기로 변형되고 변질된다.

 

지금 들은 것과 얼마전에 들은 것도 이모양인데 몇년전 몇십년전에 발생한 것을 누구에게서 전해들은 것인지에따라 크게 달라진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생한 것을 자신이 직접 겪어본 것도 그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모든 것을 그렇게 판단하고 확신하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심지어 그것을 전해준 사람조차도 똑같이 그당시 태어나지도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전해주는 것을 또 전해받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강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과거를 판단하고 단정적으로 재단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정말 그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반론이 정확하고 옳은 것인지 그들의 신념과 추구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것이고 확신할수있는 것인지 누가 장담하고 확인해줄수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고 충돌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그렇게 자신의 주장과 반론에 자신들이 있다면 서로 너무나 다르고 결말이 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치열하게 싸우지만 말고 함께 모여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에대한 공동조사와 검토를 거쳐 제대로된 결론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같다.

 

누구의 주장과 반론이 옳으냐의 작은 문제가 아니라 태어나기도 전에 발생한 것과 이사람 저사람을 통해 전해지는 불확실한 것을 함께 공정하고 합리적인 과정과 절차를 통해 제대로 조사하고 검토해 만들어진 결론을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기때문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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