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현실에 맞는 개정작업

덕 산 2018. 10. 17. 11:29

 

 

 

 

 

 

 

이철훈(ich***) 2018-10-17 09:33:06

 

우리가 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용품 등을

작품 활동에 그대로 이용하는 것을 오브제라고 한다.

 

초현실주의 이후에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품의 한정된 사용개념을 넘어

예술작품 속에서 다른 존재의미를 부여한 물체를 말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이용되어지는 생활용품의 본래의 목적과 사용용도로

한정된 의미를 제거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재조명한 것이다.

 

스페인출신의 20세기초현실주의자인 살바도르달리의

기억의 지속(기억의 고집)의 작품에 4개의 시계가 등장한다.

 

생명력을 잃은 앙상한 나무 가지와 탁자, 유령 같은 동물의 모습에 3개의 흐물흐물하고

축 늘어진 시계와 탁자위에 개미가 득실거리는 불그스름한 시계1개가 등장한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의 고정개념을 뛰어넘어 작품속의 상징적인 의미를

전달하기위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실적 요소를 그려 넣어 환각적인 표현의 영역을 보여준 것이다.

 

기억의 지속에 사용된 시계의 모습이 오브제라고 할 수 있다. 시계의 한정된 본래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시계의 이미지를 작품 속에 재조명한 것이다.

 

고장 나고 멈추고 녹아내리듯이 흐물거리는 시계의 표현은 기존 시계의 사용자와의

한정된 단순한 관계를 포기하고 인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사물을 다른 형태로

바꿔나간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변화를 주는 또 다른 별개의 개념이다.

 

상식에 크게 어긋나는 것 같지만 새로운 이치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이 든다.

 

 

 

 

 

 

기존의 사회적인 규범과 질서의식을 원리원칙대로 융통성 없이 적용하던 것을

사회의 변화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과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 등으로 기존의

시스템과 틀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지식하고 답답하며 비판하지 않고 무조건 수용하던 것을 현실에 맞게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납득하고 수긍하며 불만과 불평하지 않게 하는 현실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뀌어간다면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가는 올바른 변화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에는 보이지 않는 그물같이

넓게 퍼져있는 제한 조치들이 가득 차 있다.

 

과거에 만들어지고 그 시대에는 제대로 적용할 수 있었고 도움이 되던 제도들이

현실에는 거추장스럽고 심지어 방해가 되고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오랜 관습과 규범에 익숙해져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 적용범위와 대상자에게

불필요한 비용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거나 사람들의 중지를 모아

한 번에 폐기처리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런 사문화되다 시피 한 불편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틀은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폐기수순을 밟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사실상 사문화되어 폐기 처리해야하는 불합리한 규범과 관습을

악용해 상대를 제압하고 괴롭히는 방법으로 잘못된 사용을 하는 경우도 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지난 잘못된 관행과 규범을 특정시기와 특정인만을

문제 삼아 지적하는 이중 잣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대착오적인 일로 확정되고 사문화과정을

통해 폐기처리 될 관행과 규범으로 인식해 별거 아닌 일로 처리하게 된다면

당하고 있는 상대의 반감과 저항만 사게 된다.

 

폐기수순을 밟아야한다고 결정되면 더 이상 주저할 것 없이 분명하게

폐기처리하고 현실에 맞는 개정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