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10-10 22:05:11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에 상대선수에게 신경에 거슬리는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을 트래쉬토킹이라고 한다.
상대선수를 조롱하거나 위협하며 알 수 없는 외국어를 정신없이 떠들어대거나 상대를
자극시키는 엉터리정보를 이용하여 상대의 전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시도하는
상대의 정신력을 흔들어대는 심리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트래쉬토킹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상대선수의
집중력을 방해하고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더티한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입이 거칠기로 유명하고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기격투기선수 코너맥그리거가
상대선수 하빕누르마고메도프의 조국과 종교, 심지어 아버지를 포함한 직계가족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거칠고 모욕적인 트래쉬토킹을 마구 퍼부어 하빕은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받고 만다.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하빕은 경기에 승리한 후에도 자신의 분을 참아내지 못하고
자신을 모욕한 맥그리거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링을 뛰어 넘어가 관중석에 있던
맥그리거의 코치를 향해 달려가 험악한 난투극을 하게 된다.
하빕의 코치들도 동시에 링에 난입해 패한 맥그리거를 뒤에서 마구 폭행하는
행패를 부려 경기장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상대를 향한 비난의 수위조절에 실패한 트래쉬토킹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과 상처만 남기고 만다.
상대에게 마구 퍼붓던 막말과 욕설. 폭언의 트래쉬토킹은
대결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책임 질것인가.
경기에 이긴 승자는 경기에 진 패자에게 자신이 실컷 상대에게 퍼부었던
트래쉬토킹을 지난일이니 다 잊어버리라고 설득해야하는가
아니면 속 좁은 사람처럼 그런 트래쉬토킹에 화를 내고 뒤 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오히려 패자를 비난하고 자중하라고 부탁보다는 강요해야 하는 것인지
경기를 이긴 승자의 권위를 이용하여 그동안 쌓여왔던 앙금을 화풀이하듯이
가혹하게 상대를 위협하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 옳은지
경기에 이긴 승자는 모든 잘못이 용서되고 심각하게 트래쉬토킹을 당한 패자는
무조건 모든 것을 잊고 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패자를 다구치고 몰아가는
경우가 현실적인 사고방식인지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다.
박빙의 승부일수록 상대를 자극하고 흥분시켜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고
나아가려는 잘못된 욕심으로 평소보다 더욱 심한 거칠고 모욕적인 트래쉬토킹이 만연되어진다.
모든 의미 있는 말과 행동은 그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막말과 폭언을 하든 그렇지 않고 잘 정제 된 말과 행동을 하든 그자체로 상대에게
전달되어지는 의미는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경기를 이기기위한 정상적인 신경전과 심리전은 이해가 되지만 수위조절에
실패한 막말 퍼레이드 같은 트래쉬토킹은 당연히 배제되어야만 한다.
일방적인 트레쉬토킹으로 이긴 승자가 이상한 것인지 아니면 모욕적인 트래쉬토킹을
당한 패자가 일방적으로 경기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승자는 패자에 대한 배려와 아량, 같이 경기를 하게 된 감사와 위로를 상대에게 전달해야하고
패자는 경기결과에 대한 승복과 향후 협조를 약속하는 멋진 승부의 세계를 보고 싶은 것뿐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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