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우(khw***) 2018-08-22 11:22:13
배탈 “먹은 것이 체하거나 설사하는 등의 배 속 병을 통틀어 일컫는 말.”
이라고 국어사전에는 정의되어 있습니다. 탈이 날 탈(頉)자를 써서 배가 탈이 난 것을 말하는 것인데
또 ‘탈(頉)’이라는 말은 ① 변고나 사고. ② 몸에 생긴 병. ③ 트집이나 핑계. ④ 결함이나 허물. 등을
두루 가리키는 말이라는 설명으로 미루어 보면 팔에 이상이 생기면 ‘팔탈’ 머리에 이상이 있으면 ‘머리탈’
그리고 눈은 ‘눈탈’ 귀는 ‘귀탈’.. 이라고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그 집에 탈났다” 또는 “아무개가 탈났다”라는
말 속에도 ‘탈’이 있는데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이상이 생겼다, 곤란이나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말로 쓰이는 것이지요
아무튼 ‘탈’은 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듯 사람신체의 특정부위의 이상의 발생을 두고 말할 때에는
거의 ‘배탈’ 쪽으로만 사용되어지고 있군요. 물론 국한 된 것은 아니지만 주로 ‘배탈’을 말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법도 한데 아마도 ‘먹는 것’이 사람의 가장 빈번한 일상 행위이기 때문이 아니어서가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하루 세 번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는 것은 물론 간식도 먹고 음료수도 먹고 술과 안주도
먹고 커피도 먹고 과자도 먹고.. 그리고 그렇게 먹는 것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니 과연 탈이 날 가능성은 언제나 충분히 잠재되어 있습니다.
탈이 나는 ‘배탈’의 원인은 몇몇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먹은 것’과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즉, 먹은 것이 뱃속에 들어가서
잘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못하여 탈이 나는 것인데 여기에는 먹지 말아야 할 상한 것을 먹은 것, 너무 많이 먹은 것 그리고
입에 좋은 것으로만 편식을 한 것 등이 가장 주된 이유들로서 거의 모든 ‘배탈’의 원인이 됩니다. 즉 상한 것 같지만
아까워서 먹는 것 입맛에 맞는 것만 많이 먹는 과식 아이스크림이나 냉면 같은 찬 음식만을 많이 찾게 되는
요즈음의 무더위 같은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양들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날로 먹었다.” 또는 “통째로 삼켰다.”라는 말들을 쯧쯧 혀를 차며 합니다. 그렇게 먹어서 ‘탈’이
난 것을 보면서입니다. 일단 배탈이 나면 아프므로 고통스럽고 설사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번거로움 그리고 심할 경우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함으로 비용도 들게 되는 등
‘잘 못 먹은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러나 또한 ‘입으로 먹은 것’ 외에도 ‘손으로 받은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주로 정당치 못한 것을 은밀하게 주고받은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탈났다 얹혔다 토했다..
그리고는 쯧, 잡혀갔다.. 감옥 갔다.. 라는 것으로 까지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먹는다’ ‘먹었다’라는 말처럼 여러 뜻과 의미를 가지고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는 말도 보기 드뭅니다.
행위 생각 등에서 아무런 경계나 제한 없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사람들은 ‘먹는 것’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예기치 못한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인데 비단 식생활 뿐에서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늘 많이 회자되는 말이기도 하지요. 사람이 입으로 ‘먹는 것’을 좋든 싫든 평생 하여야 하는 것처럼
사회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고받는’ 행위가 그 기초입니다. 물리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누군가와 주고받기를 매일 매시간 거듭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먹는다’는 것이 잘 못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만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고 한다.”라는 말이 성경에도 있는데
이것에 부합하는 모양이 되거나 그리로 나아 갈 때에는 그야말로 꼭 ‘탈’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수천 년 전에도 ‘몰래 먹는 행위’를 즐겨한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여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몰래’ 라는 말은 ‘남이 모르게 가만히. 남의 눈을 피하여 살짝.’이라는 설명인데 그것이 부끄러워서이든
나쁜 짓이라서 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몰래 먹는 것’ ‘몰래 하는 것’ ‘몰래 주는 것과 받는 것’ ‘몰래 말한 것’ 등이 많은 사회 부작용의 요소가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문제들을 일으키면서 온갖 욕되고 흉하며 비참한 모양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 배탈’이 되어 날마다 우리들의 삶을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하고 신음하게 하며 모든 평안과 화목을 다
앗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것이나 또 먹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탈을 일으킬 만한 소지는 없는 것인지를 돌아보면서 ‘가려 먹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아무것이나 가리지 말고 먹어야 한다.”고 어른들은 편식하지 말 것을 말씀하시고 마땅히 옳은 말씀입니다만
상기한 바와 같이 사람은 입으로 먹는 것뿐만 아니라 손으로도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먹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더욱 ‘먹는 것’에 주의하고 살펴야만 합니다. 아무 것이나 덥석덥석 먹는 사람이 그 또한 자신의 덜미를 덥석
잡히게 되는 것으로 ‘배탈’에 이르게 됩니다... 오늘 무엇을 드셨습니까.. 몸에 유익이 되는 것을 많이 드시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은 누구와 무엇을 주고받았습니까.. 당연하고 마땅하며 정당한 것이어서
누구에게 숨기거나 감출 것이 없고 그래서 아무런 ‘탈’날 일도 없는 늘 건강하여
“배탈 없는”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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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어부 2018822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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