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05-21 21:29:49
신사임당의 고향인 강릉의 오죽헌에서 남편인 이원수와 37세가 되는 해까지
혼인후 20년정도 친정집인 오죽헌에서 주로 살았다고 한다.
16세기까지는 남자가 혼인하는 여자집에가서 혼례를 치르고 자식을 낳고
처가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었다고 한다.
그당시 처가의 발언권이 상당했고 남녀의 권리와 의무도 평등하며
딸도 제사를 지낼수 있었고 재산상속권도 공평했다고 한다.
16세기에 이미 여성을 우대하고 남녀의 차별이 없는 여권이 확실히
보장되어지는 민주사회였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
이런 풍습을 남귀여가혼이라고 한다. 그당시의 남자들은 당연하게 처가살이를
공식적으로 하고 처가의 권위와 발언권이 상당했던 여존남비풍습이 있었다.
언제부터 바뀌게 되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한동안 처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출가외인이라는등 남녀의 평등의 균형이 깨지고 여권과 처가의 발언권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는 남존여비사상이 무참히 깨어지고 다시 여존남비의 현실이
대세를 이루워 다시 남녀의 역학관계가 역전되는 현상이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결혼한 신혼부부들도 시댁보다는 처가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고 공휴일과
휴가철에는 처가식구들과 여행하는 일들이 부쩍늘어나고 있다.
휴가철 공항출국장과 여행지에서 여행을 떠나고 즐기고 있는 가족들의 인터뷰하는
모습들을 보면 상당수의 여행가족들이 장인장모 와 처가식구들과의 가족여행인 경우가 많다.
음악방송을 즐겨듣다보면 사연을 소개하는 내용들도 장인장모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건강을 걱정하고 생일을 축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아들이 결혼하면 폐백주가 아들과의 마지막 이별주이고 연락없이 아들집을 찾아가는 것은
잘못하는 일이고 며느리와 손자손녀를 보고 싶어도 아들과 며느리의 양해가 없이는
만나기도 어렵다는 결혼한 아들둔 친부모들을 불쌍하게 풍자한 우스개가 있다.
웃자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현실을 그대로 묘사한 것인지는
결혼한 아들을 둔 부모들만이 잘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결혼한 아들을 둔 친부모들의 경우가 일반적인지는 잘 알 수는 없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고부간의 오해와 갈등은 이미 우리주위에 익숙하다.
그밖에 시아버지와 며느리와의 과거와 다른 새로운 긴장감과 아버지와 아들과의 냉냉하고 서먹한 관계,
딸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간섭으로 인해 사사건건 장인과 장모의 사위와의 팽팽한 갈등과 불화 등이 있다..
양가의 갈등과 분란으로 결혼한 부부들의 행복한 생활보다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양가의 부모와 가족구성원들에 의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자식이 잘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양가부모 모두 같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배우자를 잘못만나 고생하고 고통받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당연히 이해할수 있고 수긍이 간다.
그러나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자식들을
격려하고 조언하며 지켜봐 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식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수 있도록 격려하고 조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나친 간섭과 과잉반응,간섭등은 자식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자식이 잘못될까봐 조바심내고 성급하게 판단해서 자식의 부부사이의
갈등을 조장하고 불화를 심화시키는 일들은 삼가해야 한다.
불안하고 걱정되어 참지 못하고 간섭하고 야단치는 것보다는 참고 기다려주며
자식내외가 스스로 해결할수 있도록 조언하고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한 것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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