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비익의 새와 연리지

덕 산 2018. 3. 22. 09:18

 

 

 

 

 

 

 

 

이철훈(ich***) 2018-03-21 23:52:14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의 새가 되고 땅에 있어서는 원컨대 연리의 가지가 되겠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인 백거이의 장한가에서 현종 황제와 양귀비가 서로 맹세한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설의 비익의 새는 눈과 날개가 하나밖에 없는 수컷과 암컷의

두 마리가 나란히 합쳐져야 비로소 날수가 있다고 한다.

 

연리지는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서로 결이

통하게 되어 한그루의 나무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부모에 대한 효심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부부의 깊은 사랑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서로 살아가면서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아낌없이 채워주는 삶의 과정과

상대를 애뜻하게 아껴주고 사랑하는 부부애를 연상하게 한다.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과 업무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식들의 결혼이야기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자신의 자식들의 결혼이야기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의 말까지 전해 듣게 된다.

자식들의 성별에 관계없이 결혼할 의사가 없는 자식들로 인해 걱정 반,

체념반하며 지낸다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된다.

 

과거에 비해 남녀 모두 결혼연령이 많이 늦어졌고 그마저도 결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결혼을 미루는 이유도 다양하다. 좋은 상대를 만나지 못해 결혼이 늦어졌다는

평범한 변명과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으로 살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제적인 이유,

맞벌이로도 빠듯한 생활과 자식을 낳아 기르고 돌볼 자신이 없어

결혼을 미루는 경우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있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 결혼준비과정에서 양가의 혼수문제와 사소한 의견충돌로 시작된

집안간의 갈등이 결혼당사자들의 심각한 다툼으로 발전되어 결혼을 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하는 양가의 극단적인 감정싸움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파혼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간신히 일시적인 봉합으로

파혼의 위기를 넘겨 결혼에 성공하게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갈등이 재현되고야 만다

 

오랜 연애기간동안 남자는 의사로 다른 한사람은 교사가 되어 결혼했지만

가난한 남편의 집안을 무시해 2년 동안의 결혼기간 내내 남편의 부모와 연락은커녕

명절조차 한 번도 남편의 부모를 찾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남편집안을 무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편을 조롱하고 막말을 한다는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내용에 잘못전해지고 과장된 말이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결혼한 2년 내내 심각한 부부의 갈등과 처가에서 무시당하는 자신의 부모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과 분함 등으로 고통을 받아오던 남편이 주위 친구들에게 그동안 감추고 살았던 심적

고통을 울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고민을 털어 놓았다는 말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남편 부모의

사회적인 낮은 위치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무시당하고 남편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조차 없는 결혼으로 아내와 그녀의 부모가 함부로 대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련 경우는 극단적이고 특별한 사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경우 18세의 성인이 되면

집을 떠나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는 부모의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성년이 되어서는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떳떳하고 박수 받을 일이지 부모의 재력과 사회적인 위치로 평가해 결혼상대자와 그의 부모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결정한다면 잘 못 되도 한참 잘못된 결혼관이라고 생각한다.

 

비익의 새처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이고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서로 결이 통해 한그루의

나무로 성장하는 연리지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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