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03-14 01:16:32
한여름이면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연꽃이 활짝 피어난다. 깨끗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기는 연꽃이
혼탁하고 더러운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 7~8월이면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연못에서 순수하고 고귀한 연꽃이 피어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불교에서는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물들지 않고 고귀하고 청결하게 피어난다고 해서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관상용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뿌리는 연근으로 씨와 열매도 식용으로 가능하고 연잎마저도 죽을 만드는데
이용하고 있다. 일정 지역 안에 군락을 이루고 예쁘게 피어난 연꽃을 바라다보면 저런 더럽고 혼탁한
연못의 진흙바닥에서 이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연꽃이 피어날 수 있었는지 궁금하게 한다.
진흙더미라는 단어가 전달해주는 의미는 이전투구와 진흙탕 싸움 등 서로 반목하고 헐뜯으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싸우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앞뒤가릴 것도 없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는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유불리만을 중시하는 부정적인 의식이 팽배한 사회를 말한다.
더불어 같이 살아간다는 시민의식보다는 남을 생각할 줄 모르는 잘못된 의식이
만연되어 모든 것은 남의 탓으로 돌리고 보는 정상적이고 공정한 질서의식이 결여된 것이다.
싸움에 이긴 승자는 모든 것을 거머쥐고 가져간다.
그리고 그들이 진행하는 일들은 모두 다 올바르고 정당화 되어 진다.
이런 과정이 패배는 곧 모든 것을 잃고 망하게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 패배의식을 갖게 만들고 만다.
싸움에서 진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누리던 모든 것을 함꺼번에 잃고 끝장난다는 식의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진흙탕싸움의 달인들만이 남게 된다.
모든 조직에는 풍부한 지식과 지략에 능한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좋은 지식과 의견을
수시로 제공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교섭하는 일들을 하는
유능한 전문가들이 각 분야 별로 배치되어 있다.
좋은 전략과 정책을 제시하고 수행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전문지식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 일명 책사들이다.
내부의 불안과 불평, 혼란을 극복하고 내실을 다지고 정비해 발전과 성장을 이루며 대외적으로는
상대를 조사하고 파악해 자신의 지지로 돌아서게 설득하고 내편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런 긍정적인 전문가, 책사의 역활도 있지만 자신의 목표와 성공만을 위해 남을 비방하고
헐뜯고 시기하며 훼방만 놓아 내부의 분열과 반목, 혼란을 조장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한마디로 이전투구, 진흙탕의 싸움에만 능한 전문 싸움꾼들이 득세하는 경우에는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고 성취할 수도 없고 정상적인 모든 진행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자신들의 이익과 유불리, 권리만을
독점하고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분열과 혼란, 반목만이 팽배하게 되어 조직의 내부는 흔들리고 파괴되고 만다.
조직 내의 치열한 내전상태로 조직이 흔들리고 퇴보하게 되어 주변의 상대들의 위협과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몰리게 되고 상대에게 어부지리만 주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정작 싸워야 할 상대인 외부의 적에게는 모욕과 무시, 조롱, 위협을 받게 되고 단결하고 화합해야하는
내부의 사람들과는 소모적인 정쟁으로 인해 상종 못할 원수같이 지내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외부의 상대에게는 과잉친절과 굴종에 가까운 양보와 배려를 보이면서 정작 의논하고
대화해야 할 상대에게는 밀어붙이고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것같은 모습이 걱정되고 불안하다.
이해하고 설득하며 공존공생 하는 묘안을 만들어내는 진흙탕싸움을 멈추게 할수 있는 협상의 달인 ,
유능한 전문가, 책사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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