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01-25 00:19:27
취업을 준비 중인 젊은이들은 자신의 성장과정과 성격, 생활신조, 지원동기와 포부,
특기사항, 지원하는 기업과의 인연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성껏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지원서와 함께 기업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첨부해 제출한다.
면접 시 입을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취업생들에게 인기 있고 소문난
스튜디오를 방문해 지원서에 부착할 사진도 준비한다.
자기소개서를 써본 경험이 적은 기성세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인상 깊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조차 잘 알지 못한다.
과거에는 겨우 이력서 몇 장을 준비하고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첨부한 서류를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제출하고 면접을 기다리는 것이 취업준비의 전부였다.
주위의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디테일하게 자신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인사담당자들에게 강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글 솜씨를 갖고 있는지 연신 감탄하게 된다.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과 취업준비서류를 제대로 작성해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의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한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원하게 되는 개별기업마다 원하는 양식이 다르고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증빙서류가 다양해 취업준비생들이 이미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을 찾아내 이런저런
조언과 취업정보를 얻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최종적으로 취업가능 한 기업명단을 작성해 취업서류의 완벽한 준비는 물론이고 입사서류마감일까지
취업경쟁률을 수시로 체크하며 끝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병행하게 된다.
학창시절을 회상해보면 자신들이 입학할 당시보다도 더 힘들고 치열한 경쟁을
통과하고 입학한 후배들을 보면서 후배들과 같은 시기에 입시경쟁을 치렀다면
자신이 제대로 입학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출신 학교 성적도 좋고 입학경쟁률도 자신들의 시절보다 높고 매년
입학하는 학생들의 평균입학시험성적들이 선배들보다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장에 취업하는 새내기들의 토플, 토익의 높은 고득점과 유창한 회화실력, 컴퓨터와
각종전자제품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에 주눅이 든 경험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젊은이들이 장기 불황에 의한 심각한
취업난으로 심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들이 믿기 어려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매년 기업의 취업문턱은 좁아지고 일자리를 충원하는 기업의 수는
점차 줄어드는 취업난속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취업난이 상당하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주위의 친구들과는 자식들의 취업과
결혼문제를 서로 묻지 않는 것이 약속된 불문율처럼 되었다.
과거에는 술 한 잔하면 자식 자랑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고 서로 부러워하며
잘 키워낸 자식교육의 비결이 무엇인지 숨은 비결을 묻기도 했고 주위에 좋은
혼처자리가 있으면 중신 애비노릇 좀 해보라고 애 궂은 친구들을 닦 달 하기도 했다.
지금은 친구의 가정 사는 물론이고 자식들의 문제와 친구의 생활과 건강조차 물어보기가 쉽지 않다.
과거에는 서로 가족들의 안부도 묻고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없었는지 건강은
잘 챙기고 있는지 묻는 것이 기본적인 관심과 인사라고 생각한적 도 있다.
과거에는 친구의 길흉사에는 어김없이 찾아가서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는 일들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들이었다.
언제부터인지 점차 찾아가는 일들이 줄어들고 소홀해지면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일들이 줄어들게 되었다.
직접 대면하고 만나서 해결하기 보다는 집단 카톡 방을 통해
선후배들의 소식들을 전해 듣고 있는 정도가 되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자신의 진솔한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은 의욕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경험조차 없는 자신을 위해 한번 써보는 일도 좋을 것같다.
통상적이고 평범한 자기소개서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삶을 있는 그대로 재조명해보고
아쉽고 후회되는 잘못과 시행착오들을 반성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
잘못 된 일들을 보고서도 못본 척 하고 지낸 적은 없는지 거짓과 선동,
음모와 공작으로 피해보고 있으면서도 마치 잘 알지 못하는 척, 못들은 척하고 지낸 적도 있고
이치에 맞지도 않는 엉터리 말과 행동을 묵인하고 이해한 것처럼 행동한 적은 없는지
반성하고 후회하는 자신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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