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7-12-10 10:45:47
나이가 들면서 지난 직장생활을 돌아볼 기회가 많이 생긴다. 그시절에는 그렇게 말과
행동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되어 그대로 처신하게 되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이 많아진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도 전부터 무조건 밀어붙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기를 재촉하는 윗사람에게 조금만 여유를 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사적인 자리를 통해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불평과 비난을 그대로 감수했던 기억이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업무를 제대로 파악해 보니 별로 어렵지도,
중요하지도 않았던 업무를 그토록 다구치고 재촉한 이유가 궁금할 정도였다.
윗사람의 심한 불평과 비난에 같은 부서직원들조차 거리를 두게 되고 다른 부서직원까지
문제가 있는 직원으로 오해받아 집단적인 왕따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해당부서에서 5년동안 근무하면서도 상사를 제대로 설득시키고 이해시킬수 있는
정상적인 대화와 토론을 갖지 못하고 헤어진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지난 시절을 생각해 보면 그 힘든 직장생활을 어떻게 참고
견뎌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답답하고 웃음이 날 정도다.
도저히 정상적인 대화를 통한 설득과 이해가 안되는 윗사람과 결별하고
타부서로 옮기겠다고 말하면 간단히 해결될수 있었던 일들을 참고 견디면
오해도 풀리고 좋아지겠지 하고 마냥 기다렸던 것이 후회가 된다.
과거에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알량한 지위를 이용하여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을 한다는 것조차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부하들을 무조건 다구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자신의 권위와 지위를 유지할수 있고 윗사람에게 잘보이고
출세하는 방법이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던 몰빵유행은 아니었는지 안타깝다.
물론 지금은 과거와 다른 직장문화를 갖고 있고 함부로 지시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거나 막말과 욕설을 하는경우 과거와는 달리 회사내 조정위원회와
언론을 통해 엄격한 비난과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상대를 괴롭히고 함부로 해도 별문제가 되지 않던 갑질과 집단 따돌림이
어느정도 정화되고 제지당하고 있는 것같아 조금은 안심이 된다.
문득 신뢰보다는 그때그때의 유행에 너무나 민감한 사회적인
풍조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우리사회는 어느 한쪽으로 너무 일방적으로 쏠리고 밀려가는
몰빵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유행을 선도하는 해외패션에서 여러소재를 사용하는 의류전시회통해
실크소재를 조금더 중점을 두어 올해에는 실크소재의 의류가 유행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실크소재로는 머플러, 브라우스등 단품위주의 한정된
고가제품생산만 하던 국내의 의류업체에서 정장, 드레스, 코트,심지어
남성정장까지 온통 실크제품생산에 주력한 적이 있었다.
그해에는 소비자들도 실크제품으로 휘감고 다니는 몰빵패션이 전국을 휩쓸고 간적이 있었다.
그동안 실크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특정 아이템위주로 생산되어 소비층이 한정되어 있었다.
너도 나도 그동안 구입하지 못했던 실크소재의 의류를 마음껏 입고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언제 그런 유행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크소재 의류의 유행이 금방 시들어지고 말았다.
의류뿐만 아니라 브릭스펀드와 중국펀드가 돈을 번다는 소문에 앞뒤가리지 않고
몰빵투자를 해 원금이 반토막이 났내 얼마를 손해를 보았내하다 이내 잊어버리고 만다.
어디의 땅과 아파트를 사고 당첨되면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소문에 있는
돈 없는 돈 몽땅 투자하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의류제품을 사서 유행을 즐겼다는 경험과 금융상품과 부동산 재테크의 실패로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은 그냥 견딜만하지만 또 다른 몰빵유행은 없는지 알아보자.
아이들의 조기교육과 좋은 대학진학을 위한 특정지역의 학교로 전학하기위한
과열현상과 사교육열풍은 학부모입장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과열현상의 정도가 지나쳐 경제적인 부담으로 이젠 학부모의 가계부담으로
경제상황을 뒤 흔들고 무조건 공부만 잘하고 좋은 학교에만 입학하면 만사 오케이라는
사고방식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정작 도움이 되는지 회의가 든다.
그렇게 공부에만 몰빵한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인이 되었을때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사회의 제대로 된 구성원으로 성장할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떤 아이템이 뜨고 돈을 번다는 소문이 나면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던 업체와
사람들까지 특별한 기술과 정보도 부족한 상태에서 죽기살기식으로 덤벼든다.
물론 많은 실패로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이런 몰빵유행중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는 업체와 사람들이 있어 우리 경제를 이끌고 나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정작 걱정이 되는 것은 어떤 특정기사가 언론매체를 통해 전달되면 모든 매체가
해당기사에 매달려 심층분석과 새로운 정보를 전달한다.
언론매체가 담당하는 사회적인 전달역활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해당기사의 문제점과 왜 이런 일들이 발생했는지 원인규명과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해주는 심승취재를 사람들은 원한다.
일방적으로 야단만 치고 혼만내는 내용과 감성적인 불평과 비난보다는 정확한
분석과 어느 한쪽으로 쏠리고 편향되지 않는 제대로 된 사실을 사실대로 공정하게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만를 바라고 기대하는 것뿐이다.
몰빵유행이 무조건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장단점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장점은 얼마든지 권장하고 살려가면 되지만 단점으로 지적되고 걱정되는 부분은
시정하고 고쳐나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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