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돕지는 못 할망정 쪽박만은 깨지 말자.

덕 산 2017. 11. 27. 09:23

 

 

 

 

 

 

 

 

이철훈(ich***) 2017-11-26 13:12:30

 

나이가 들면서 몸의 이상증세로 병원을 찾아가게 되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다양한 증세로인한 질병과 노화의 걱정으로 자신의 증세를 인터넷을 통한

사전지식을 얻고 주위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과거의 나이든 의사들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모습과는 달리 젊은 의사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어떤 증세로 찾아왔는지 묻는다.

 

간단한 감기와 초기에 해당하는 작은 질병들은 몇마디 상담 후

처방해주는 대로 주사와 약을 복용하면 쉽게 완치 된다. 

 

그러나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환자와 상당히 진행된 악성 질환으로

 생사의 기로에선 환자인 경우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담당의사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지 경험을 통해 알수가 있다. 

 

절박한 순간에 현상황을 결정하고 해결할수 있는 담당 의사와의

진지한 의견교환을 필요로하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담당의사들도 몇가지 증상에대한 검사만으로 환자의 생명을 결정할수도 있는

치료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작업이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하는

태도만으로도 불안해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신뢰와 믿음을 줄수도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환자의 상황을 검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상하게 전달해주고

향후의 일정과 치료방법을 제세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의사들의 공통된 모습들이다. 

 

환자가족들의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말과 무리한 주장들도

묵묵히 끝까지 들어주고 대답하는 의사들을 환자들과 가족들은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간에 가족들의 말을 무시하고 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의문 사항에 가장 가까운 대답을 해줄수 있는 의사들을 말하는 것이다. 

 

의사의 소견은 이렇고 향후 치료방법은 저렇다는 식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치료방법으로 통보하고 자신이 제시한 여러 치료방법중에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하나를 선택하라는 식의 치료방법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 환자의 치료를 포기하고 절망할 단계는 아니지만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보호자들이 지치지 말고 기다리고 환자를 돌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식으로

희망과 기대를 함께 할수 있게 하는 의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담당의사의 치료방법과 의견은 이런 방법과 저런 방법이 있는데 환자와 가족들이

결정해주면 그대로 치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치료방법의 장단점은 이렇고

다른 치료방법은 이점은 좋지만 저런 부작용이 예상되어 환자들의 몸상태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조언하는 치료방법이 훨씬 더 이해를 높이고 신뢰와 믿음을 주게 된다. 

 

최근에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군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병원 상황와

억울하게 당하는 의료진들의 고충과 애로를 토로한 소회가 가슴 깊이 와 닫는다. 

 

오죽하면 이런 말들을 쏟아내야만 했는지 전후사정이 대충 짐작이 간다.

우리가 그동안 전해듣고 알고 있던 중증외상센터의 실상보다 더욱

심각한 사정이라는 사실에 깊은 충격과 놀라움을 갖게된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밀려드는 병상이 부족하여 더이상 환자를 받을수 없다고

오히려 병원이 사정하고 치료한 방법을 갖고 불필요한 치료로 몰아 병원에 지불해야 할

치료비조차 삭감하고 지원금조차 늘리기는 커녕 열악한 병원환경으로 지원자가 없어

할 수 없이 쓰지 못한 지원금조차 대폭 삭감하고 있다는 현실이 실감이 안될 정도다. 

 

사명감 하나만으로 열악하고 고된 병원근무를 지원했지만 칭찬과 보상은 커녕 말도 안되고

이해할수도 없는 사소한 일들을 트집잡아 의료진을 매도하고 비판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마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들 처럼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누가 자신을 희생하고 힘들고 어려운 중증외상센터의 근무를

지원하겠는가 지원자의 부족으로 연속근무, 말도 안되는 초인적인 당직근무와 하루종일

수술에 매달리고 시간외 수당은 고사하고 형편없는 보수를 제공한다면 사명감만으로

지원한 그들을 더이상 근무하지 못하게 쫓아내려고 하는 것밖에 안된다. 

 

"돕지는 못할망정 쪽박만은 깨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이해관계와 유불리에

매몰되어 이해할수 없는 비난과 말도 안되는 모함만은 정말 하지 말고 해서는 안된다. 

 

중증외상센터는 촌각을 타투는 환자들의 유일한 생명선이고 누구나 장담할수 없는 사건과

사고의 피해자들의 최후의 생명의 보루라는 사실을 잊고 망각하는 잘못과 과오만은 결코 범하지말자.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