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어떻게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덕 산 2012. 6. 17. 18:00

 

 

 

어떻게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왜 당신과 내가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굳이 따지지 마시게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왜 사느냐? 물으면, 그냥 당신이 좋아서."

어떤이의 시처럼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구름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 가면서도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던가?

 

너의 소중한 사랑을 지켜주고

남의 사랑 탐내는 짓 아니 하고

당신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당신의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물 흐르듯,서로의 가슴에 사랑 흐르게 하며...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을 부러워하지 말게

알고 보니,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 보다 더 많은 고민이 있고

근심 걱정 나 보다 열배 백배 더 많더군

 

검은 돈 탐내지 말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본 것 아니지 않은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그네들이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더군.

 

캄캄한 밤, 하늘의 별 세다가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는,

가진 것 별로 없는 사람들이나

 

휘황찬란 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음악에 취해 흥청거리며

가진 것 많이 내세우는, 있는 사람들이나

 

하루 세끼 먹고 자고 깨고 투덜거리고...

아웅다웅 다투며 살다가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가는 것은 다 같더군

 

한 푼이라도 더 얻으려 발버둥치고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 한다고

100년을 살던가 1000년을 살던가?

들여 마신 숨 내 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 너무 많고

발길 돌아서면

가슴에서 지워질 이름 하나, 남기면 무엇하나

알고 나면 모두

허망한 욕심에 눈 먼 어리석음 때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