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나라고 할 것이 없다 / 법상스님

덕 산 2016. 6. 8. 13:12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어떤 것과 동일시 해 놓고

그것이 자신인 줄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정체성, 지위, , 소유물, 학력 등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다양한 자기만의 아상,

혹은 에고를 가지고 삽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나 자신과 동일시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딱 잘라 이것이 나다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돈 좀 있고, 지위가 좀 높고,

사회적으로 이름을 드날린다는 사실,

그 사실이 나인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것들은 잠시 걸치는 겉옷일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겉모습에 속고

물론 스스로도 그 껍데기에 속곤 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라면

그것들을 타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그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좋은 차를 타고, 넓은 아파트에 살면서,

돈을 펑펑 쓰고 살면 남들이 대접해 줍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다릅니다.

그것은 너무나 달콤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이 벌고 싶고,

더 많이 쌓아 두고 싶고,

더 많이 주목받고 싶으며,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 껍데기에 대한

그릇된 집착을 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비움이란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살더라도 거기에 얽매여

집착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집착을 비우면 비우는 만큼 자유로와 집니다.

 

겉모습이나, 외적인 모습이

나 자신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우리는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대자유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법상스님 ---

 

 

 

 

 

반응형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마음과 거짓 마음 / 월호스님  (0) 2016.06.10
하심(下心)  (0) 2016.06.09
마음은 하나 / 법정스님  (0) 2016.06.07
말하지 말라   (0) 2016.06.03
안빈낙도(安貧樂道) / 법정스님  (0) 20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