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成측근 집 장롱서 '182억 비자금 자료' 찾아

덕 산 2015. 4. 27. 14:13

 

 

 

 

 

 

강훈기자 박상기기자

입력 : 2015.04.27 03:00 | 수정 : 2015.04.27 10:51

 

[핵심 측근 2명 구속홍준표·이완구 곧 소환]

 

검찰, 1박스 분량 확보해 분석중압수수색반출된 자료도 추적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최근 압수수색에서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계열사 대여금으로

조성한 비자금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성 전 회장의 측근 자택 장롱 속에 감춰져 있던 대여금 관련

비자금 자료를 한 박스 분량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 전 회장은 대아레저, 대원건설 등 자신이 소유한 회사 3곳으로부터

182억여원을 빌려 정치권 로비 자금으로 일부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이 자료에 대한 수사팀의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또 지난달 18일 오전 경남기업에 대한 최초 압수수색 직전에

성 전 회장 집무실에 놓여 있던 A4용지 반 박스 분량의 자료가

은닉된 단서를 잡고 이 자료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최근 조사한 성 전 회장의 비서로부터 "성 회장의 메모와 일정표,

다이어리 등이 있었는데 상부의 지시를 받고 자료를 회사

지하창고로 옮겨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남기업 지하 창고에는 파쇄기가 있었는데,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이 일부 자료는 없애고

일부 자료는 외부에 감췄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과 로비 자료로 추정되는 쇼핑백 2개 분량의

자료에 대한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가 한창일 때 성 전 회장 측근들이 회사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끄고

쇼핑백 2개 분량의 자료를 회사 밖으로 몰래 반출시킨 단서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돈을 직접 전달한 성 전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비자금과 로비 관련 자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성 전 회장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박준호(49·구속)

전 상무와 이용기(43) 비서실장을 상대로 은닉한 비자금 및 추가

로비 자료에 대한 행방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은닉하거나

없앤 혐의로 이날 밤 이 실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와 이 실장이

로비 의혹을 규명해줄 중요 인물로 보고 있지만, 이들은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344일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총리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한 뒤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면 이 총리 측과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리는 최근 자신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찾아갔을 당시 수행비서였던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조사했다.

 

검찰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소환 시점도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성 전 회장이 지목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먼저 조사하고 나서 그 결과를 보고 홍 지사의 소환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