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삶의 수묵화

덕 산 2012. 7. 9. 15:56

 

 

 

단순(單純)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水墨畵)의 경지(境地)이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瞑想的)인

표현(表現)으로 하자면

그것은 침묵(沈黙)의 세계(世界)이다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단순과 간소(簡素)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充滿)의 경지이다

여백(餘白)과 공간(空間)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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