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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가 / 김숙경

덕 산 2026. 5. 8. 17:05

 

 

 

 

5월 연가 / 김숙경

젖은 풀잎 일으켜 세우며

연둣빛 5월의 여명 화려하게 왔습니다

묵음으로도 넉넉히 전달되는 연모의 눈빛

새벽을 전송하면서 이미 눈썹 젖는 감격인데

지상은 하루가 다르게 연두에 채색되어

황홀경에 취한 나그네 비틀거리고 싶습니다

5월에는 이유 따윈 묻지 않겠습니다

길게 변명하기도 전에 사랑이 앞서 말합니다

연약한 잎새 윤기를 드러내어

새로워지자고 바람 앞에 애살을 떠는 터에

얽힘의 연은 무슨, 가슴 벅찬 5월인데

연두의 미소 앞에 용서의 이유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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