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추억 / 박인걸
철쭉이 만개한 길 위에서
옛 추억을 되새기며
가물거리는 그대 모습을
꽃잎을 헤저으며 찾는다.
목련이 진 자리에
그 시절이 잠들어 있고
방금 지나간 새의 노래는
잠든 의식을 깨운다.
농익은 송홧가루가
온 마을에 분칠을 하고
찔레꽃 그윽한 향이
해마다 강처럼 흘렀다.
벌 나비가 즐겨 찾는
흰색 장다리가 피고
호수 없는 강위로
언제나 물새가 날았다.
보석처럼 귀한 추억이
아토피처럼 숨어 있다
해마다 이 맘 때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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