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소망 / 권오범
만약 조물주가 그린 청사진이 있다면
분명 밤송이 닮았을
내 경제 그래프
그나마 수평선 밑으로
곤두박질친 지 오래라서
승천만을 꿈꾸는 임진년
제야의 종소리 따라
세세연년 유행처럼 전염되던 희망의 불씨
눈곱만큼만 이라도 내 몫을 기대했건만
거기 모인 사람들만 독차지했는지
티브이까지 한통속이 됐는지
고혈 짜 나눠먹을 궁리만 우렁차다
내 한숨도 어지간히 섞일
343조 5천억
나라가 잘 살면
가파른 승천은 아닐지언정
숨이나 쉴 수 있게
자맥질이라도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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