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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 이해인

덕 산 2026. 1. 8. 15:41

 

 

 

 

1월의 시.. / 이해인

 

첫 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 놓고 가라

 

​부디

고운 저 분홍 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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