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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박인걸

덕 산 2026. 1. 1. 16:02

 

 

 

 

1월.. / 박인걸

 

삼백 육십 오일의 출발 선에서 

이미 호각이 울렸다

 

​힘차게 달리는 사람과 

천천히 걷는 사람과 

 

이제 첫 걸음을 떼는 틈에서

나도 이미 뛰고 있다

 

​출발이 빠르다고

먼저 도착하는 것이 아니고

 

걸음이 더디다고

골찌를 하는 것도 아니다

 

​먼저 핀 꽃이 일찍 시들고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기도 하다

 

​머나 먼 미로에

네비게이션 없이 가는 나그네

 

​절망의 숲을 통과한 후

 

매마른 대지를 터벅거리다

그 지루한 날들을 견디며

 

​컴컴한 밤길이 두려워도

밤하늘의 별빛을 따라

 

새 아침의 그날을 맞아야 한다

 

​마음은 이미 확정 되었고

의지는 쇠보다 단단하다

 

​태양은 활짝 웃고

언 나무들도 기지개를 편다

 

창공을 나는 새들과 함께

몸은 종이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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