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에도
- 솔거 최명운 -
산 갈 나무 가지에 외로운 새 한 마리
무리 벗어난 두려움 짝을 찾는지
기웃기웃 사방 둘러보며
구슬프게 울다가
다시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낸다
애애한 새
어느 한 곳에도 반응이 없자
소나무 숲 저쪽으로 날아가고
소름 돋도록 차가워진 계곡
눈도 내리지 않은 덤불 속
바스락바스락 꼼틀거리는 생쥐
바람 소리에 묻혀
얽매임 없는 고요 속으로 사라지고
산골짜기 굽이쳐 밀려오는 운무 속을
따가 닥 따가 닥
말발굽소리 겨울을 깨트리고
가는 실바람 훈풍 몰고 봄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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