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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시들해졌을 때 / 장성우

덕 산 2013. 1. 4. 20:14

 

 

 

 

 

 

사는 것이 시들해졌을 때

                         - 장 성 우 -

 

 

사는 것이 시들해 졌습니까

지금 병원으로 달려가서

살려고 몸부림치는 환자를 만나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사는 것이 버거워 졌습니까

지금 한 걸음으로 지하철이나 역전에 가서

하루를 살려고 떨며 밤을 지새우는 노숙자를 만나 보십시오

당신이 지루하다고 하며 사는 집이

얼마나 큰 궁궐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 졌습니까

재래시장에서 봄나물을 놓고 팔아서

하루를 살려고 몸부림치는 아낙네에게서

손톱이 닳도록 산에서 캐온 달래, 냉이, 쑥을 사면서

그들이 왜 살고 있는가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쓸 없어서 지금 죽고 싶습니까

오늘 몸을 일으켜, 장애인 시설에 가보십시오

도움을 받아 소아마비로 온몸을 쓰지 못하면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밝게 웃는 그들을 만날 것입니다

왜 당신이 행복한 사람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왜 당신이 축복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사는 것이 힘들다고요

당신은 오늘 글을 쓰십시오

고통 받고 있을 때,

가슴으로 쓰던 글을 ...그 글을 쓰세요

당신에게 오늘이 있게 한 그분에게 감사의 글을 쓰세요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하세요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정말 사랑받은 사람입니다

진정 당신은 살 만한 가치를 가진 사람입니다,

아시지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