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시들해졌을 때
- 장 성 우 -
사는 것이 시들해 졌습니까
지금 병원으로 달려가서
살려고 몸부림치는 환자를 만나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사는 것이 버거워 졌습니까
지금 한 걸음으로 지하철이나 역전에 가서
하루를 살려고 떨며 밤을 지새우는 노숙자를 만나 보십시오
당신이 지루하다고 하며 사는 집이
얼마나 큰 궁궐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 졌습니까
재래시장에서 봄나물을 놓고 팔아서
하루를 살려고 몸부림치는 아낙네에게서
손톱이 닳도록 산에서 캐온 달래, 냉이, 쑥을 사면서
그들이 왜 살고 있는가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쓸 없어서 지금 죽고 싶습니까
오늘 몸을 일으켜, 장애인 시설에 가보십시오
도움을 받아 소아마비로 온몸을 쓰지 못하면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밝게 웃는 그들을 만날 것입니다
왜 당신이 행복한 사람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왜 당신이 축복받은 사람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사는 것이 힘들다고요
당신은 오늘 글을 쓰십시오
고통 받고 있을 때,
가슴으로 쓰던 글을 ...그 글을 쓰세요
당신에게 오늘이 있게 한 그분에게 감사의 글을 쓰세요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하세요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정말 사랑받은 사람입니다
진정 당신은 살 만한 가치를 가진 사람입니다,
아시지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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