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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에는 사랑을 하자 / 이도연

덕 산 2025. 6. 4. 05:54

 

 

 

 

 

유월에는 사랑을 하자 / 이도연 

 

삶이란

소중한 것들이 가까이 있을 때 알지 못하고

떠나간 뒤에 알게 된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꽃 피었을 때 알지 못하고

꽃이 질 때 아쉬워서 슬퍼한답니다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후회와 동의어로

지금 이 순간

소중한 존재를 잊고 살아간 것에 대한 형벌입니다

 

그립다 그리워하니 더욱 그리워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을 알지 못하는 우매함입니다

 

절반의 시간이 가고 절반의 시간을 향해

속절없는 강물은 흐르고 있습니다

 

유월에는

일월의 그리움이나 십이월에 후회라는 단어는 접어 버리고

 

내 소중한 것들의 시간을 놓치지 말고

애정의 눈길로 입맞춤해야 하는 것은

 

떠나간 것은 되돌릴 수 없기에

오늘을 사랑하고

지금 내 곁에

당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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