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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강 / 石香 김경훈

덕 산 2012. 12. 22. 19:47

 

 

 

 

 

인생이라는 강

              - 石香 김경훈 -

 

 

 

조용히 흐르고 싶다

지나온 길은 막힘도 있고

급하게 꺾인 흔적도 있지만

이제는 조용히 흘러가는

세월의 강으로 흐르고 싶다

 

사연 있는 편지가 왜 없으며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으며

삶의 어느 한 순간 아픔은 없었을까

 

산다는 것이

지나간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 날의 만들어진

내 몸의 흉터처럼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껴안고 가야하는 것을

 

세월이라는 길고도 깊은

강가에 서면 알게 되는 것

그리움으로 외로워하고

사랑으로 아파하는 그 모든 것들도

어쩌면 살아가며 느끼는

고요한 상처일지도

 

마음에 이는 작은 바람이

큰 바람이 되지 않도록

슬픔이 아픔을 만나

배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물길을 만들어

큰 바다로 가는 강물처럼

오늘을 조용히 흐르고 흘러

인생의 강 끝에

웃으며 도착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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