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虛妄 / 淸草배창호
이게 아니다 깨달았을 때
삭힐 수 없는 멍든 포말이 인다
생각도,
뜬금없이 한낱 허울 같은 것
영달(榮達)을 향해 달려온 이 길이
옥 쬐고 찢기는 영혼의 파편
살아 있다는 내 심장의 붉은 피
소용돌이치는 느낌도 없다
꼭 집어 아픔을 호소할 수 없음이 슬프다
이렇게 앓고 있는데도
보여 줄 곳이 없다 함이
더 슬프고,
또 슬프다
부서진 파도의 알갱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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