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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 피천득

덕 산 2024. 8. 14. 09:12

 

 

 

 

 

1945년 8월 15일 / 피천득

 

그때 그 얼굴들

그 얼굴들은 기쁨이요 흥분이었다 

그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있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욕심은 없었다 

누구나 정답고 믿음직스러웠다 

누구의 손이나 잡고 싶었다 

얼었던 심장이 녹고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것 같았다 

같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모두 다 "나 " 가 아니고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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