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소유하는 법 / 법상스님

덕 산 2024. 3. 1. 09:15

 

 

 

 

 

소유하는 법 

 

진실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 보라.
많이 가지고 있는 자들이
여기저기에 얽매여
얼마나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가를...


[우다나]에 실린 글입니다.

진실로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은
소유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유하고 있지만
소유에 얽매이지는 않는 것입니다.

소유가 나를 행복하게 할 것 같지만
소유는 오히려
우리를 소유하려 듭니다.
소유물에 소유당한다는 말이지요.

많이 가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욱 얽매이고 괴로움을 당하게 됩니다.

소유하고 있지만
집착하지 않으려면
'내 것'이라는 생각을 비워야 합니다.

내 것이 없을 때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줄 때 평온한 마음으로 줄 수 있고,
받을 때 쉬 들뜨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필요한 것이
필요한 곳에 있는 것일 뿐,
오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모든 소유물이 그렇습니다.
소유라는 우리의 관념만 놓아버리면
그냥 자연 그대로일 뿐입니다.

오고 감도 없고,
더하고 덜함도 없고,
주고 받고도 없으며,
벌고 쓰고도 없습니다.

그냥 필요한 곳에
필요한 것이 있을 뿐입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것을 가져다 놓을 뿐입니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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