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 김동수
해 뜨는 생각으로
가슴을 붉게 물들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노을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저녁입니다
이리저리 헤매던 세상 길
비탈진 삶 속 부족함 속에서도
아무 탈 없이 편안하게 지내온 것도
돌아보면 감사할 뿐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잘한것보다는 못한 것을
깨달아 마음을 추스르게
지혜 주심도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걸었던 순간순간이
지나고 보니 다 나 아닌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고 사랑이었습니다
하늘처럼 높고
바다같이 넓은 마음은 아닐지라도
선한 내 마음이 그들에게
사랑이길 기도합니다
오는 해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분수를 아는 선한 모습으로
누구를 만나든 편안한
친구 같은 사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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