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이철훈 2022-11-12 09:31:49
지난 것에서 좋은 것을 토대로 바뀌고 변화하는 것에 맞춰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만들어가면서도 옛것의 좋은 것과 근본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다.
그동안 전임자들이 힘들게 이룬 올바른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족하고 잘못된 것을 찾아 고치고 바꾸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 작업이다. 하지만 지난날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강박감과 전임자와는 전혀 다른 개혁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과장하고 내세우기위해 지난 것을 모두 다 부정하고 부인하며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불확실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앞 뒤 가리지 않고 조직을 개편하고 주요직책을 자기사람으로 무조건 바꾸고 교체하는 것을 능사로 안다.
이렇게 고치고 저렇게 바꾸는 것이 전임자들과 차별화하는 것이고 자신을 돋보이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과 전임자와는 달라야한다는 강박감에 의해 잘못된 변화와 개혁에 의한 부작용과 위험성을 간과한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채택하지 않은 불확실하고 신뢰받지도 못하는 개혁방안을 부작용과 위험을 경고하는 수많은 조언과 비판에도 끝까지 독단적으로 밀어붙여 발생한 각종 부작용과 실패를 계속 외면하고 무시하다가 아무도 책임지지도 않고 후임자에게 모든 책임과 수습을 넘기고 자신은 전혀 책임이 없는 것처럼 사라지고 잘못된 것을 모두다 후임자의 책임이라고 오히려 뻔뻔하게 비난하고 나선다.
이런 무책임한 언행이 그대로 용인되고 자신들은 모든 잘못에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 편승해 후임자의 임기내내 자신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모든 것을 전가하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오히려 닥달하고 추궁하며 비난하는 이상한 풍토가 조성된다.
당연히 책임지고 문책 받아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자신의 잘못으로 발생한 모든 것을 후임자인 상대를 공격하는 빌미로 제공되고 뻔뻔하게 책임을 따지고 드는 것에 그만 실소하게 된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렇다고 확신하는 분위기에 더욱 당황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하다보면 잘못한 것을 심하게 공격하는 것이 부담되고 언제 바뀌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신의 성향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주장하기가 어렵게 된다.
조금만 분위기가 반전되고 불리하게 변화하면 오히려 경쟁상대를 두둔하고 지원하기위해 공개적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위해성 비겁한 언행을 수시로 반복하는 비겁한 모습이 연출된다.
경쟁상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역선택으로 조직의 주도권과 모든 인사권을 장악한 책임자가 제대로 경쟁상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투쟁력은커녕 자신의 조직을 수시로 흔들고 위해하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아직도 경쟁상대의 역선택을 기대하고 조직을 흔들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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