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덕 산 2022. 11. 10. 09:36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이철훈 2022-11-09 16:54:22

 

몇 년 전에 한번 찾은 적 있는 곱창 집에서 가족과 함께 모처럼 즐거운 저녁식사시간을 가졌다. 먼저 도착한 가족이 테이블을 차지하지 않았으면 한참 식당 밖에서 기다렸을 정도로 식당 안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하다.​

 

​경제상황이 심각해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치고 기업들의 자금시장이 경색되어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심지어 불황을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문을 닫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인데 이른 저녁부터 식당 안에 가득한 손님들을 보고되는 집은 된다는 것처럼 맛있는 곳으로 손님들이 몰린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특별히 친절하고 깨끗한 것도 아니고 몇 년 전에 찾았던 것과 같이 식당안의 인테리어도 조금도 변한 것이 없는데 여전히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몇 년 전과 다른 것은 자신의 식사량이 줄어든 것이다. 식욕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치아가 예전만 못해 두텁고 질긴 곱창을 잘 먹지 못한다.​

 

​음식점은 과거와 변한 것은 없지만 오직 자신의 상황이 변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업무가 끝난 후 직장동료들과 밤늦게까지 2~3차 옮겨 다니며 술을 마시고도 정상 출근해 하루 종일 업무를 보고 퇴근길에 또 한잔해도 잘 견뎌냈지만 일주일에 한 두 번 피곤해 작은 맥주 한 병을 마시고 바로 잠에 들 정도로 술이 약해졌다.​

 

​주량도 줄은 것 뿐만 아니라 밖에서 술을 마실 기회도 적어 집에서 혼자 마시거나 아내와 마트에서 구입한 와인 한 두 잔이 적정량으로 반 이상 남은 와인 한 병을 냉장고에 보관만 하다 그냥 버릴 정도로 주량이 줄었다.​

 

​예전에는 직장동료와 친구들과 거나하게 먹고 마시는 것이 즐거움으로 알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들과 식사하고 술 한 잔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뮈니뭐니 해도 서로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반응형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0) 2022.11.12
변신한 이유정도는 밝혀야 한다.  (0) 2022.11.11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  (0) 2022.11.09
출애굽은 없었다.  (0) 2022.11.07
합리적인 주장이어야 한다.  (0)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