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무상양육에 고마워해야 한다니
목을수 2022-11-13 13:57:14
조선일보 2022년 11월 10일자 A8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지난 6개월 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 이라고 보도 하였다.
2018년 9월 전 문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때 북괴 수괴 김정은으로부터 선물 받은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 토종 풍산개(천연기념물 제 368호)한 쌍(암컷 곰이, 수컷 송강)을 청와대 관저에서 4년간 기르다가 지난 5월 9일 퇴임하면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 마을 사저로 풍산개 3마리(새끼 다운이 포함)를 데리고 갔다가 6개월이 지난
8일 곰이와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다운이를 제외한 두 마리를 정부에 반납했다.
내가 키웠으니 내게 고마워하라니
지금까지 풍산개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 이라고 하였는데 국민에게 하는 소리인가. 가까이 두고
6개월 간 기르며 보거나 만지고 쓰다듬어 주며 즐기면서 사랑을 듬뿍 정을 쏟아 받은 이가 대통령 부부 아닌가.
국민이 보지도 만지지도 그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못하면서 국민이 고마워 할 건덕지가 있는 것인가. 대통령
부부가 4년 동안 정을 듬뿍 받고 사랑을 쏟아 가족 같은 풍산개를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 하거늘 매몰차게
차버리는 게 인간의 탈을 쓴 사람이 할 소리인가. 곰이와 송강으로부터 무형의 정을 받고 즐거운 행복감을
4년 동안 누린 것을 어디에 비유하는가.
가. 풍산개 양육을 사육으로 표기해야
문대통령은 풍산개를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 에서 풍산개 양육을 사육이라고 고쳐 써야 맞는다.
가축을 먹여 기르는 것을 칠 사(飼)자 사육 또는 사양(飼養)이라 한다. 가축의 먹이가 사료이고 사람의 먹 거리는 식료라 하며 가축 기르는 곳을 사육장, 기르는 이를 사육사로 부르기 떄문이다. 양육은 애기 어머니가 애기를 품안에서 기르는 것을 말하므로 양육과 사육을 구분하지 못하다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나. 관리사육비 월 242만원 지원 불발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이유로 풍산개를 정부에 반납했다고 하고 다른 한편 감사원 감사 대상이 나올지 몰라서 반납했다고도 하나 그 이면에는 6개월간 무상으로 길러 사육관리비 월 242만원(사료비 35만원+의료비 15만원+관리용역비 192만원)을 정부가 자원하지 않았기 떄문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대통령은 연금 월 1천3백90여만원을 수령하면서 정이 듬뿍 든 풍산개를 6개월간 무상으로 키웠던 것을 이제
못 기르겠다고 정부에 반납한 것은 개 사육비까지 더 필요해 요구하는 것 아닌가. 문 전대통령이 2017년 대선 후보 5대 핵심 공약중에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은 입바른 소리라는 본심을 만천하에 드러낸 꼴이며 재산이 25억 6천만원에 예금 12억원의 고액 자산가로써 돈에 녹이난 사람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에
어울려 99섬하는 농부가 한 섬을 채우려는 욕심 같고 몸은 늙어도 욕심은 늙지 않는다는 공자의 말에 들어
맞는다.
문대통령의 4급 수행 비서관 등 3명과 경호 경찰관 65명 및 운전기사등이 사저와 신변보호 경비하는 틈틈이에 개밥을 주고 청소를 하면 어디 덧나나.
다. 사육비 민주당 국회의원 황희 생활비 4배
풍산개 관리사육비 월 242만원은 더불어 민주당 서울 양천갑 국회의원 황희의 세비 1천3백50만원에 한달 생활비 60만원(조선일보 2021.2.10. A5면)보다 4배 많고 기초생활자 월 191만원보다 5만여원 더 많으며 9급 공무원 월 보수와 비등하여 풍산개가 사람보다 팔자좋게 호강 한번 할 뻔 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라. 충견(忠犬)은 이렇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에 사는 한 주민이 엄동설한에 친구 집에서 한잔 거나하게 걸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다가 눈 쌓인 산속에 쓰러져 동사에 처하게 되었을 떄 기르던 삽살개가 몸을 녹여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충견소리가 자자하여 면 이름 둔남면을 큰 개 오(獒)자를 따서 오수면으로 개칭하고 마을 입구에 개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데 개 주인이 충견에게 주는 사료를 아까워하겠는가.
풍산개를 4년 남짓 가족처럼 지내다가 단맛이 빠져 쓸모가 사라져 내치다니 냉혈인간으로 치부해도 무방하겠다. 전국적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638만 가구(2020년 농림축산약품부 제공) 1500만 견주들은 이
소문을 듣고 뭐라 할까. 불가의 천이통(天耳通)에 통달한 도사처럼 그 소리가 귓가에 쟁쟁 들리는 듯하도다.
2. 개 견(犬)과 개 구(狗)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고(구축계옥지제狗逐鷄屋只睇) 풀죽은 공자의 모습이 마치 상가집 개와 같고(유류약
상가지구纍纍若喪家之狗) 개밥에 도토리(구반상실狗飯橡實)격이며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고(당구삼년
폐풍월 堂狗三年 吠風月) 진흙밭에서 싸우는 개(이전투구泥田鬪狗)의 평안도 기질 및 양의 머리탈을 내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양두구육(羊頭狗肉), 재빠른 산토끼가 모두 잡히면 개를 삶아 먹는다(교토사
양구팽狡死 狗烹)에서와 같이 개 구(狗)자가 들어가면 식용 개이다.
반대로 개 견(犬)자가 들어가는 군견(軍犬), 사냥개(田犬) 또는 엽견(獵犬), 투견(鬪犬)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인명구조견, 애완견(愛玩犬), 자폐증 치료 등 사람을 돕는 보조반려견(伴侶犬)에서의 개 견(犬)자라 부르고
식용하는 강아지를 구(狗)자로 불러 구별한다. 따라서 강아지 구(狗, 未成毫犬曰狗)와 큰개 견(犬)과 구별된다.
개는 2300년 전 부터 닭·돼지와 함께 가축으로 분류 되어 잡아먹었고(계돈구체지축鷄豚狗彘之畜, 「孟子」 惠王편)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상에도 소·말·돼지·양·닭처럼 가축으로 분류되었다.
3. 반려동물을 애완동물로 불러야
반려자(伴侶者)는 짝 반(伴)자와 짝 여(侶)자의 합성어로서 남편과 아내가 한평생 짝이 되어 부부로 사는 배우자를 가리키고 반려자의 자(者)자 대신 동물을 붙인 반려동물(개·고양이)은 글자 그대로 사람과 동물이 짝이 된다는 뜻으로 개는 하찮은 동물이나 인격체로 대접 받아 개와 함께 한 방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다.
가. 기원전에 개와 인간이 짝 찟기 했다
「구약성경」기원전 6세기에 편집된 레위기(18장23절)에 남자와 여인은 어떠한 짐승하고도 교접(交接,수간獸姦)하면 안 된다. 이런 역겨운 풍속은 추잡하고 망측한 짓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애완견을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이나 반려견(伴侶犬)으로 부르면 구약시대 사회상이 21세기에 재출현한 느낌이 있으
므로 절대 아니 된다고 하겠다.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짐승과 주권’전에 ‘정복하기 위한 발가벗음’ 조각품이
개와 성행위장면이 묘사된 사진을 게재하였다(조선일보 2015.11.17. A21면). 1969년 독일은 동물에 심각한 위해를 끼친 경우를 제외하고 수간을 합법화 하였고 캐나다는 2016년부터 수간을 합법화 하였으며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도 합법화 하였고 헝가리, 필란드, 루마니아 등은 동물 매춘이 금지되지 않은 나라로 알려졌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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