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직도 뜬 구름 잡으러 다닌다.

덕 산 2022. 11. 13. 09:59

 

 

 

 

 

아직도 뜬 구름 잡으러 다닌다.

 

이철훈 2022-11-12 19:07:34

 

무슨 일만 발생하면 어김없이 뛰쳐나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과 특정인을 어떻게든 보호하고 지켜보려고

애쓰는 충성심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감탄할 정도로 헌신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나친 출세욕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주요이슈에 나서려면 그 이슈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식견을 가져야 비로소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데 그냥 무작정 나서서 망신만 당하는 경우가 있다.​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올바른 주장을 하기보다는 우선 맹목적인 충성심이 앞서 되지도 않는 비상식적인

발언으로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뭘 제대로 알고나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도 많지만 상대가

뭐라고 하든 자신이 속한 진영과 윗사람에게는 충성심을 인정받는다.​

 

​자신의 지식과 식견이 들통 나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상대에게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지만 조직과 특정인에게는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면 출세가 보장되는데 조금 망신당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는 식이다.​

 

​자신들의 잘못이 확실한 증거와 정황으로 밝혀져도 결코 인정하는 경우가 없고 무조건 모든 것을 부인하고 부정하는 주장으로 일관하는 뻔뻔함에 이젠 너무나 익숙해져 간다. 모든 문제를 의논하고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려면 해당 주제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정보,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상대의 반론을 제압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가 있는데 무조건 우기고 부정하면 되니 아예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다.​

 

​불리하면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고 끝까지 부인하며 상대가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상대의 탓으로 몰아가면 자신을 돕고 있는 우호적인 세력들이 일제히 합세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상대의 잘못으로 몰아가면 된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질서와 규범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야단법석이고 불리하면 모든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질서와 규범을 임의대로 해석하고 적용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자신들끼리는

어떻게든 보호하고 지켜주려는 의리와 충성심이라도 있지만 어떤 곳은 자신들을 지금까지 지지하고 성원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외면하고 아예 기피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계속한다.​

 

​지지와 성원은 절대적으로 받으면서도 속으로는 그들 때문에 중도영역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받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그냥 놔두어도 자신들을 지지하고 성원할 수밖에 없으니 그들을 홀대하고 냉대해도

괜찮고 지지받을 가능성도 없는 중도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의리와

충성심도 없는 아직도 역선택이나 기대하고 되지도 않는 뜬 구름을 찾아다니는 곳도 있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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