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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조금만 마셔도 빨개진다? '대장암·고혈압' 위험도↑

덕 산 2018. 11. 19. 09:34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11.19 08:00

 

독성물질 분해 안 되는 탓

 

술을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다.

이는 체내에서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결과적으로 대장암,

고혈압 등의 중증 질환 위험가지 높아질 수 있어 위험하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안 되는 게 원인

얼굴이 잘 빨개지는 이유는 간에서 알코올의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잘 분해하지 못하고,

술 자체가 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이다. 술이 약한 사람은 대부분 두 가지 요소 모두 작용하고,

술이 흡수된 직후에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한 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진다.

이 외에도 다음 날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등 숙취가 심할 수 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잘 분해하지 못하는 유전형은 한국인의 약 16% 정도다.

 

 

 

 

 

 

지속되면 대장암 위험 높아지기도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체내에서 잘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술을 계속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이 1995~2004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1290명과 정상인 1061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잘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대장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배 높았다.

술이 몸으로 들어가면 두 단계를 거쳐 분해된다. 먼저 간에서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고,

 다음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물과 산으로 바뀐다. 첫 번째 단계는 비교적 빨라 몸속에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농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두 번째 단계 분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오래 남으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암을 유발하는 작용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2B급 발암물질로 본다.

 

교감신경 활성화 돼 혈압 높아져

고혈압 위험도 크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팀은 20101763명의 남성을 술을 하는 그룹과

술을 마시는 그룹으로 나눴다. 또한 술을 마시는 그룹은 얼굴이 조금이라도 빨개지는 그룹(1), 전혀 빨개지지 않는

그룹(2)으로 나눴다. 그 결과, 일주일에 소주 1~2병을 마셨을 때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소주 2병 이상을 마셨을 때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그룹 1이 그룹 2보다 1.5배로 높았다. 정진규 교수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술을 마신 후 몸속에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

이때 몸은 수축하고자 하는 보상 반응으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압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출 처 : 헬스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