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덕 산 2018. 7. 30. 13:47

 

 

 

 

 

 

 

이철훈(ich***) 2018-07-29 23:16:37

 

어린아이의 손가락크기보다도 작은 연어의 치어들을 매년 2월에 방류한다고 한다.

양양 남대천, 삼척, 울진의 하천을 통해 연어의 치어들이 방류되면 한 달 정도 그곳에 머물다

일본북쪽의 바다를 지나 알류산열도,쿠릴열도,알래스카바다,배링해,감차카반도,

오호츠크해를 지나 다시 방류한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 작은 연어치어들이 거친바다를 이겨내고 상상이 안 되는 길고 험한 여정을 거쳐 힘들게

알을 낳기 위해 기어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자신이 태어난 근본과 고향을 결코 잊지 않는 본능인 일종의 수구초심과 유사한 모습인 것 같다.

 

상급학교의 진학을 위해, 취업을 위해, 아예 생활기반을 타지로 옮기게 되는 이유로

비록 고향을 떠나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는 고향을 그리며 가고 싶어 한다.

 

고향사람을 만나게 되면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낯설지가 않다.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고향에는 부모와 가족, 친지 등이 여전히 생활하고 있어 언제든지 자신을 반겨주는

따뜻하고 돌아가도 싶은 정든 지역이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고향소식에 귀 기울리게 되고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성공하고 출세한 사람들이 고향발전을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만들어

학비를 지원하는 일부터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고향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한다.

 

같은 고향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고향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가 있다.

 

사업을 하는 경제인들은 고향에 공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도 있고 ,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들은 낙후된 고향을 지원하기위한 입법 활동과 정책지원자금을 배정받는 노력을 한다.

 

언론인들은 고향의 실상을 소개하고 알리는 방법을 통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도움을 주는 방법도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교통편이 원활하지 않고 경제적인 부담으로 명절이나

휴가기간이 아니면 고향을 찾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지역의 교통시설이 완비되어 언제 어느 때나 자신의 고향을 쉽게

찾아 갈 수 있고 역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가족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일도 많아져

과거와 같은 애틋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많이 사라졌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고향이 아닌 경우에도 생각나는

마음의 고향 같은 그립고 가고 싶은 곳들이 생긴다.

 

자신이 태어나 부모님과 즐겁게 보내며 성장한 옛집이 자주 생각이 난다.

조그만 연못에 여름이면 들어가 물장구치며 놀던 기억,

럭키라고 불리던 흰색 스피치종류의 강아지와 뛰어놀던 생각이 난다..

 

자신이 다니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떠나던 날 선생님들이

감춰 놓은 선물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결혼 후 신혼살림을 차렸던 아파트의 앞을 지나다보면

좁고 답답했던 아파트내부였지만 과거의 자신의 생활을 떠올리게 된다.

 

첫 직장에 입사원서를 내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 제2차 면접시험을 위해

면접장 앞에서 긴장하던 모습과 최종합격통보를 받고 온 가족이 기뻐하던 모습들이 기억이 난다.

 

누구에게나 흔히 경험하는 기억들이지만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 다

소중한 기억이고 멋진 추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일종의 수구초심인지는 잘 판단이 서지는 않지만 자신의

살아온 삶의 과정을 그리워하고 기억하려는 마음이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