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잃고 받아들이며 감사하게 되는 과정

덕 산 2018. 7. 31. 10:11

 

 

 

 

 

 

 

이철훈(ich***) 2018-07-31 09:02:43

 

나이가 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는 자신이 지금까지 누리며 잘살아오던 삶을

유지하기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이 살아왔던 기존의 생활방식을 계속해서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서둘러 출근하여 힘든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동안의 일상적인 삶이었다.

 

기억력, 청력, 시력 등 신체적인 기능의 감퇴로 인한 기존의 생활패턴에 이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인지 병원출입을 자주 하게 되고 업무의 집중도가 약화되어

일의 진행속도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늦어지고 잦은 실수와 잘못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기존에 누리고 도움 받았던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혜택을

나이가 들면서 하나하나씩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잃는 것만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안타까움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그동안 자신이 누리고 혜택 받고 있던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더 이상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편식과 과식, 폭음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고 있었지만 질병에 대한 일정한

면역력덕분에 큰 병을 앓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힘들고 벅찬 과중한 업무를 견뎌낼 수 있었고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할 수 있게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갖을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건강과 젊은 패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한마디로 나이 들어 하나씩 잃어가는 것만을 두려워하고 슬퍼하기 보다는

그동안 누리고 혜택 받았던 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아직도 자신에게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과 안도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직업을 잃어본 사람은 크고 작은 일의 경중을 따지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감사하게 된다.

 

 

 

 

 

 

물론 과거에 하던 일에 비해 초라하고 주위의 시선을 걱정하게 되는 일이라도

자신이 어디엔가 소속되고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

 

그리고 건강을 잃어본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육체와

정신을 콘트롤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건강이 허락되기에 운동하고 일할 수 있으며 가족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자신이 건강하고 활동할 수 있어 가족 중에 거동이 불편하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장기 환자들을 돌볼 수 있었다는 것과 그들을 돕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신이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힘들고 고통 받고 있는 소외되고 불우한

사람들을 돕고 지원하며 위안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익숙하고 잘 할 수 있었던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

불편해지고 힘들어지게 되면 당황하고 놀라게 된다.

 

몇일 지나면 치유되던 감기도 쉽게 낳지 않고 거뜬히

오르던 계단도 몇 번씩 쉬었다 오르게 된다.

 

과식과 폭음을 해도 하루 지나면 거뜬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몸 상태와

후유증으로 자신에게 실망하고 걱정하게 된다.

 

과거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덜먹고 과음하지 않으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생활의

지혜와 꾸준히 운동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현실에 맞추는 적응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외부적인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약화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슬퍼만하지 말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현명함을 가져볼 때라고 생각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