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04-24 15:24:24
거리를 지나다 보면 험악한 욕설을 주고 받던 사람들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 끝에 격렬한 주목다짐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함께 한 일행 중에 싸움을 말려보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세해 큰 싸움판을 벌이고 만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놀라고 당황해 이리저리 피해가기 바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섣불리 누가 나서서 싸움을 말려 보려고 노력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들을 삥둘러 싸고 싸움을 구경하게 된다
대충 길거리싸움의 상황판단이 서게 되면 싸우는 그들과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싸움을 바라보기 시작하다.
일부 구경꾼들은 갖고 있는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기 시작하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싸움을 알리고 심지어 현장중계까지 한다.
그리고 격럴히 싸우던 그들이 승패가 갈려 스스로 싸움을 멈추거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상황을 종료하기 전까지는 싸움을 말리지 않고 방관하며
구경만 하던 사람들이 제 갈길을 가기위해 흩어지지 않는다.
자신과 아무런 이해관계조차 없는 싸움판에 끼여들어 말리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큰 낭패의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걱정해 나서지 않게 된다.
그들의 큰 싸움판!에 휘말려 누구라도 다치는 것이 걱정이 되서 경찰에 신고하게 되면
이리저리 참고인자격으로 불려 다니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빼앗겨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손해 보게 되는 것을 걱정해 일단 신고를 꺼리고 피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본 그대로 확인된 사실을 제대로 증언하게 되면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
사람들로부터 눈총을 받게 되고 오히려 위협받고 협박받는 것이 두려워 신고하기조차 꺼리게 된다.
자신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상관없는 일에는 나서기를
꺼리고 피하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들이다.
괜히 나서서 예상치 못한 구설수에 휘말리고 억울하게 손해보고 피해를
당하게 되는 일들을 두려워 좀처럼 나서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 중에 하나로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들은 척. 알면서도 입을 닫고 침묵하는 일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에서 그냥 지나치면 별 탈 없이 지낼 수도 있는데 괜히나서서 주위의
눈총을 받고 윗사람의 눈 밖에 나 자신의 사회생활이 고달퍼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부정과 부패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들을 눈을 꼭 감고 못 본 척 귀로
듣고도 듣지 못 한척. 잘 알면서도 입을 꼭 다물고 살아간다.
그와 반대로 보지도 않고 본 것같이 행동하고 듣지도 못했으면서도 들은 척하고
모르면서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떠벌리는 경우가 만연되어지고 있는 현상이 심화되어지고 있다.
남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도 문제이지만 사실을 확인할 방법과 능력조차 없으면서
자신이 지지하고 선호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지나치게 따르고 맹목적으로 믿고 신뢰하게 된다.
그 결과 다른 사람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참견하며 개인적인 좁은 사견만으로 다른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가리고 판단하고 재단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더욱 심각하게 걱정되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특정목적과 자신의 유불리와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만들어내고 재단된 잘못된
주장과 사실과는 거리가 먼 자신들의 뜻대로 만들어지고 재단된 선동과 호도된 감성적인
말과 행동에 현혹되어 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프레임에 매몰되고 마는 경우다.
남의 일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사회적 현상과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맹목적으로 그들이 단지 자신의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남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회적 현상이 공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한 몸 처신하기가 말처럼 쉽지만 않다.
- 출 처 : 조선닷컴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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