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승복하게 만들어야 승복한다.

덕 산 2017. 12. 18. 12:06

 

 

 

 

 

 

 

이철훈(ich***) 2017-12-17 18:10:14 

 

8각의 철창인 옥타곤안에서 경기내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맹수처럼 치열하고 결렬한

싸움을 하고 있는 두선수들의 모습은 승패를 떠나 격투기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만다.

 

경기시작전부터 양선수들의 상대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신경전과 말싸움도

상당한 볼거리이고 팬들의 인기몰이에도 한몫하고 있다.

 

험악하고 날카로운 말과 행동들로 상대를 자극하는 것은 다반사고 계차량에서 마주치는

두선수들간의 날카로운 대립과 신경전은 일촉즉발의 몸싸움도 예상할수있을 정도라고 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결렬하고 화끈한 경기내용으로 팬들의

마음을 조리고 환호를 보낼정도로 과열되게 된다.

 

치고받는 험악한 몸싸움으로 두선수의 얼굴은 이미 일그러지고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경기가 종료되고 심판의 판정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게 된다.

 

심판의 판정으로 승자의 손이 올라가는 순간 패자는 박수를 치며

승자에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판의 판정후에 승자는 패자를 안아주며 한참동안 서로 위로와 격려의 말을 나누는

멋진 모습을 연출하여 격투기팬들을 매료시키고 감동시킨다.

 

경기전부터 치열하게 오고가는 신경전과 막말등으로 감정이 상할대로 상했고 경기내내

치고받는 신체적인 몸싸움으로 서로 마음속 깊이 앙금이 상당했을텐데 경기후에는

서로 순한 양이 된듯 껴안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멋진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

 

싸울때는 모든 것을 걸고 맹렬하게 싸우지만 승패가 결정되고 나면 평상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모든 경기과정과 판정에 승복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실제로 내려지는 결과에 승복하고 따르는 모습을 제대로 볼수 있었는지

묻는다면 즉시 대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승복한다는 것은 내려진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따른다는 말이다.

결과에 순응하고 겸허하게 인정한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심과 용기가 있어야만이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심각한 이해관계와 유불리가 걸려있는 중요한 결과에 내려지는 불리한 판정에

누가 쉽게 받아들이고 순순히 승복할수있겠는가

 

모든 과정과 결과에서 내려지는 판정에 승복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두종류의 경우가 항상 존재하게 된다.

 

모든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수하며

다시 재기할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삼는 경우가 있다.

 

쓰디쓴 패배를 인정하고 왜 경쟁에서 뒤쳐지고 패배하게 된 원인과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내

스스로 노력하고 부족한 점을 보강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는 와신상담의 시절을 보내는 경우다.

 

자신의 능력과 실력부족으로 인한 패배라는 점을 깨끗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일이 말그대로 단순하고 간단명료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상대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방법으로 패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자신에게 결정된 판정을 해당과정을 진행하고 최종판정을 결정하는 사람과 조직이

자신에게 불합리하고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행한 부당한 판정을 내렸다는 오해로 인해

자신은 이 잘못된 판정의 억울한 희생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자신에게 내려지

는 부당한 판정에 당연히 승복하고 따를수 없게 되는 최악의 결과가 만들어지고 만다.

 

정말로 억울하고 분해서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패배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용기가 부족해 잘못인지 잘 알면서도 무리하게

우겨보고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당사자 만이 알수있을뿐이다.

 

그렇다면 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승복하지 않는 것일까 과거에 내려진

결정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

 

그결과 이번에 내려진 결정도 제대로 내려진 결정이 아닐 것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지난 결정들이 송두리채 부정되고 번복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면서 자신이 지지하고

선호하는 사람들과 조직에 내려지는 결정들이 불리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의심하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된다.

 

과거에 올바르게 결정하지 않은 많은 일들에 대한 부정과 저항이라는 것이다 .

그 결과 승복하지 않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탓하고 부정하기 어려운 일인 것이다.

 

자신에게 부당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하지 않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만들어져

승복하지 않아도 별문제가 되지않고 우기면 자신을 돕는 뜻밖의 여론도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게 되는 안일함이 팽배하고 만연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모든 일처리에서 일을 진행하는 과정과 규정을 문제 삼지 않고

무조건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결과만 중시하는 결과만능주의 같은

단순한 생각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 상대가 어떻게 되든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든 ,나중에 무슨 부작용이

발생하든 빨리 끝내고 서둘러 일을 처리하면 된다는 식의 일의 순서와 과정을 무시하는

안일한 생각이 만든 나쁜 결과의 산물이라는 것은 아닐까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일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작용과 잘못과 과오는 쉽게 잊혀지고 문제 삼지 않는다는

사회적인 안일한 통념이 만들어진 결과이다.

 

먼저 누구나 납득하고 이해할수 있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과와 판정을 만들어내야만이

승복할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는 가장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아무리 승복하라고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제대로 된 결정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형성될수 있는 승복문화인 것을 왜 결과를 통보받고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만 다구치고 승복하라고 요구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작이 제대로 이루워져야 마지막도 당연하게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룰수있다는

가장 평범한 이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올바르고 정확하고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하는 합리적인 판정결과는 승복하라고

강요하고 요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승복하게 되는 좋은 승복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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