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비 / 松山 차원대
장맛비 오는 날
소녀는 처마 밑에
그릇들을 널어놓고
낙숫물 소리를 듣는다
통~
땅~
띵~
똥~
건반을 두드리듯
맑은 음이
귀속을 파고드는데
소녀의 마음은
빗방울이 된다
밤새 빗물은
악기를 연주하고
소녀는 꿈속에서
지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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