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여름 / 미송 이옥순
여름 태양의 열기 거침없이
지상을 뜨겁게 달구니
갈증으로 애태우는 외침 소리에
하늘 문 열고 쏟아지는 반가운 소리
주룩주룩 내리는 시원한 빗줄기
창가에 또르르 또르르
흘러내리는 진줏빛 맑은 물방울
속절없는 서러운 눈물처럼
영롱하게 똑 똑똑 떨어진다
자연에서 얻는 모든 것을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닌
축복이란 것을 느끼며
오묘한 섭리에 고개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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