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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계속 졸리지… ‘이 음식’ 많이 먹어서라고?

덕 산 2025. 9. 9. 19:17

 

 

 

 

나 왜 계속 졸리지… ‘이 음식’ 많이 먹어서라고?

 

최지우 기자 입력 2025.08.23 13:03


주간 졸림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낮 시간에 졸게 되는 증상으로 일상 업무나 학업 수행도를 떨어뜨린다. 대개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 운동증, 특발성·반복성 수면과다증 등 수면질환이 원인이지만, 최근 우리 몸속 호르몬과 음식 대사산물과도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이 6071명을 대상으로 혈중 877개 대사체를 분석했다. 참여자들 주간 과다수면은 에필워스 졸음 척도를 기준으로 측정됐다.

분석 결과, 과도한 주간 졸림증은 호르몬 대사와 섭취한 식품 속 특정 물질 간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졌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경로에서 나오는 프레그넨디올 황산염, 테트라하이드로코르티솔 글루쿠로니가 많을수록 낮에 덜 졸렸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경로는 우리 몸에서 성호르몬, 코르티솔 등이 만드는 길을 말한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부산물이 만들어질 때 숙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각성시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균형 있게 상호작용해 생체리듬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섭취하는 식품도 큰 영향을 미쳤다.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에 풍부한 오메가-3·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주간 졸림증이 개선됐다. 반면, 발효식품이나 치즈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뇌 특정 수용체(TAAR1)를 자극하는 티라민 대사체가 생성돼 낮 시간 과도한 졸음을 유발했다. 특히 남성에게서 이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낮에 졸린 이유가 밤 수면 문제뿐 아니라 체내 호르몬 대사 및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주간 졸림증을 피하려면 수면 위생 점검과 함께 식습관, 호르몬 균형까지 고려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22/20250822025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