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리는 남성, 전립선염 주의… “사정 주기적으로 해야” 왜?
한희준 기자 , 윤서진 인턴기자 입력 2025.08.23 00:01
여전히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온다습한 날씨가 ‘전립선 건강’에 적신호를 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름철에는 전립선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배뇨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여름철 더위는 땀과 습기를 늘려 세균 번식을 촉진한다. 이 세균이 요도나 항문을 통해 역행하면 전립선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인 급성 전립선염은 여름철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20~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염 환자는 매년 7~8월에 정점을 기록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폭염으로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소변이 진해져 전립선과 방광이 자극을 받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운 여름에는 체내 수분의 대부분이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비뇨기계로의 수분 배출이 줄어든다. 소변에 들어 있는 수산, 칼륨, 요산 등이 응축돼 전립선을 자극하게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이영진 원장은 “하루 2L 이상 물을 마셔 소변이 농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취침 두 시간 전부터는 야간뇨를 막기 위해 수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커피나 탄산음료처럼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온도 관리도 중요하다. 이영진 원장은 “폭염이 지속되면 전신 면역력이 떨어져 전립선에도 영향을 준다”며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전립선과 방광 경부의 평활근이 수축해 배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활근의 과도한 수축은 혈류 장애를 일으켜 소변 통로를 좁히고, 잔뇨감과 빈뇨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실내외 온도차를 5~6도 내외로 유지해야 한다.
이 원장은 “주기적인 사정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정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립선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22/20250822024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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