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처럼 되려고 애쓰지 말라
지금 이대로의 모습,
법계의 인연 법칙은 작은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바로 그 모습만을 만들어 줄 뿐이다.
그러니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정확한 나의 모습이지
또 다른 모습에서 나를 찾아서는 안된다.
그러려면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가 정확히 내 모습이 맞고,
지금의 이 상황 그대로가 나에게 주어진 정확한 내 삶의 모습이다.
본래는 모든 것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완전한 것이다.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작은 풀꽃은 풀꽃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있을 때만이 온 우주의 조화로움은 활짝 피어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의 모든 것들은 저마다 그 자리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독자적으로
피어남으로써 우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사람도 자기 자리에서 자기답게 살아갈 때 진리를 꽃피워낼 수 있다.
사람도 자연이며 우주의 조화로운 운행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다운 모습으로 피어날 때 비로소 우주와 나 사이에
긴밀하고 조화로운 진리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안에 전우주적인 진리의 소식을 담고 있다.
본질은 하나일지라도 피어나는 모습은 다 제각각이다.
그렇기에 법계에서 보았을때 우리 모두의 소명은 자신으로서 피어나는
그 진리의 성품을 고스란히 이 세상에 꽃 피우는 일이다.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면 이미 지금 이 순간 완전한 평화가 자리하고 있다.
나자신이 되는 일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나 자신'이었으니 말이다.
다만 나 자신의 모든 부분을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여 줄 수 있으면 된다.
지금 이대로의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그렇게 찾던 '바로 그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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