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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이상 기후 탓 117년 만에 ‘사계절’ 재조정한다… 어떻게?

덕 산 2024. 9. 20. 07:14

 

 

 

 

 

기상청, 이상 기후 탓 117년 만에 ‘사계절’ 재조정한다… 어떻게?

 

최지우 기자 입력 2024.09.13 07:30


올해 사상 처음으로 9월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뒤늦은 더위가 지속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9월 첫 주에 온열질환자가 83명 발생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잦은 고온 현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이상 기후로 인해 우리나라 여름 길이가 9월까지 길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이 우리나라의 계절별 길이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월~2월) 3개월 단위로 구분됐다. 기상학적으로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을 의미한다. 기상청이 이 기준에 맞춰 과거(1912~1940년)와 최근 10년(2011~2020년)의 여름 일수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거 여름 평균 일수는 1년 중 98일이었고 최근 10년에는 127일로 늘어났다. 여름 시작일 부터 종료일도 과거엔 6월 11일~9월 16일이다가 최근 10년에는 5월 25일~9월 28일로 더 길어졌다. 이러한 기후 변화를 고려해 계절별 구분을 우리가 현재 겪는 계절의 길이와 맞추려는 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계절 구분 변화는 우리나라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반도는 점점 봄 시작 시점이 빨라지고 여름이 길어지며 겨울은 짧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00년이 되면 국내 50% 지역에서 아열대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다. 아열대기후는 평균 기온이 섭씨 1도가 넘는 달이 1년 중 8개월 이상인 날씨를 말하며 순간적 국지성 호우인 스콜이 나타난다. 이미 남해안 지역은 아열대기후에 속하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로 아열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매년 기록적인 폭염, 집중호우를 야기할 뿐 아니라 뎅기열, 치쿤쿠니아 등 아열대성 질병을 확산하고 물 부족 사태를 초래하는 등 삶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 이상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르웨이 국제 기후 연구센터 연구팀이 향후 20년 동안 최대 강우량과 온도가 얼마나 변할지 4개의 대규모 기후 시뮬레이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향후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돌발 강수, 폭염 등을 겪는 일수가 70%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육류·유제품 소비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석유, 전기 등 에너지 사용 줄이기 등이 있다.


-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12/20240912020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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