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있고vs없고… 더 ‘건강하게 늙는’ 사람은?
최지우 기자 입력 2024.09.12 07:30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25~39세 청년 중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66.3%다.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20대 후반(25~29세) 92.1%, 30대 초반(30~34세) 64.8%, 30대 후반(35~39세) 39.7%다. 이는 전년보다 2.4%p 증가한 수치로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건강적인 측면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최근, 결혼한 사람은 건강하게 나이 들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이 노화에 대한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60세 이상 성인 7641명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결혼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한 ‘최적의 노화’ 상태였다. 최적의 노화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심각한 신체적·인지적·정신적 문제가 없고 행복한 상태로 나이 드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불안·우울증 등 정신질환 ▲기억력 문제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삶 만족도 ▲사회적 관계 ▲신체적 건강 등을 고려해 최적의 노화 상태인지 판단했다.
결혼한 남성 중 70.5%, 결혼한 여성 중 70.4%가 최적의 노화 상태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많은 수치였다.
연구팀은 부부 간 교류와 사회적인 관계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엘리너 풀레나예굼 박사는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사회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외로움을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며 잠을 잘 자는 등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토론토대 사회복지학부, 생활 과정 및 노화 연구소 마벨 호 박사는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해야 최적의 노화 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결혼으로 맺어진 부부 관계가 노년기에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사회 복지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11/20240911024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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