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 좋아하세요? 몸속에 '이것' 생길지도 몰라요
한희준 기자 입력 2024.09.07. 23:00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없던 복통을 자주 겪는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담석증은 세계적으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담석은 돌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담석은 담즙(간에서 생성되는 소화액)의 구성 성분(담즙산, 콜레스테롤 등 여러 유기물질)이 응집돼 담낭이나 담관에 쌓인 것을 말한다. 콜레스테롤은 원래 담즙에 녹는데, 체내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다 녹지 못하고 뭉쳐서 담석이 된다. 1997년 전국 19개 대학병원의 담낭담석증(담낭 안에 생긴 담석) 환자를 분석했더니 콜레스테롤 담석이 58.1%를 차지했다. 담석은 간질환·기생충·담낭염 등이 원인인 '색소성 담석'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원인인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나뉜다. 현재 담석증 환자의 대부분은 콜레스테롤 담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의료계는 추정한다.
담석이 담낭 안에만 있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담낭관(담낭의 입구)을 막으면 명치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메스꺼움을 느낀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담낭에 저장됐다가 담낭관을 통해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 통로가 막혀 있으면 담낭 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담소유병원 변건영 원장은 "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에 갔지만 증상이 금세 사라져서 단순 복통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담석증 환자가 많다"며 "이는 담낭관을 막았던 담석이 다시 담낭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으로, 통증이 사라지더라도 담석증을 의심하고 복부초음파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담석이 총담관으로까지 옮겨가면 황달이 생기고, 급성담낭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담석증 환자 중 급성담낭염·급성췌장암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담석증 환자가 있다. 담낭벽이 석회화 됐거나, 적혈구 질환을 함께 앓고 있거나, 담석의 크기가 크거나, 담낭용종이 있을 때다. 이 경우 담낭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으로 담낭을 절제한다.
담낭절제술을 받아도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담즙은 간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다만 담즙을 저장할 공간이 없는 탓에 담즙이 바로 장으로 내려가, 수술 후 2~4주 설사를 할 수는 있다. 한 달 정도 지나 총담관이 담낭의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06/20240906019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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