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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체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 어떤 약 써야 하나?

덕 산 2024. 7. 4. 13:46

 

 

 

 

 

수정체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 어떤 약 써야 하나?

 

울산대병원 약제팀 정희진 약사 입력 2024.06.28 07:15


정희진의 약·잘·알(약 잘 알고 먹자)


백내장은 무언가를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되며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원래 투명하지만 그 속의 단백질이 변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세계적으로 예방가능한 실명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일 질환이다. 여러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노화라 나이가 들며 점점 발병율이 높아져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 대부분에게서 백내장이 나타난다. 노화 외에도 당뇨 등 질환, 근시, 음주, 자외선, 흡연, 스테로이드 등 약물 사용 또한 백내장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백내장의 치료방법에는 수술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안약과 먹는 약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약으로는 이미 뿌옇게 된 수정체를 투명하게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나중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수술은 반적으로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래 복용하는 약들은 수술과 상관없이 계속 복용한다. 하지만 전립선 약 중 일부는 수술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수술 중 다른 약제를 더 쓰는 등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 중인 약에 대해 주치의에게 미리 꼭 알려야 한다. 수술 후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항균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술 당일부터 시작해 3~4주에 걸쳐서 줄여가는 경우가 많으며 처방의마다 사용하는 약물 종류와 시기는 다양하다. 국내 안과 보건의료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스테로이드 중에선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중에선 브롬페낙(bromfenac), 항균제로는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 성분의 안약을 많이 처방하고 있었다. 수술 후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에 히알루론산(Hyaluronate), 디쿠아포솔(Diquafosol) 성분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요법으로는 수정체의 단백질 변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는 약을 사용한다. 초기 노인성 백내장에는 요오드(Iodide)과 피레녹신(Pirenoxine) 성분의 안약을, 퇴행성 백내장과 유소아, 당뇨병성 백내장에는 벤다작리신(Bendazac lysine) 성분의 먹는 약을 사용한다. 국내 안과 보건의료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백내장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치료를 하며 요오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요오드의 사용방법이 쉬운 편이고 약물이 투명하여 환자들이 잘 사용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요오드는 수정체 단백질을 변화시키는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여 백내장의 진행을 막는다. 1회 1방울씩, 하루에 1~3회 눈에 넣는다. 불에 타는 듯한 느낌, 눈물 증가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전신으로 흡수 시 갑상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안약이 눈물샘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안약 사용법을 꼭 지켜야 한다. 피레녹신은 수정체 단백질을 변화시키는 물질이 수정체에 붙지 못하게 하여 수정체 변화를 막는다. 흔들어 섞은 후에 1회 1~2방울씩, 하루에 3~5회 눈에 넣는다. 충혈, 자극감, 가려움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벤다작 리신은 성인은 1회 500mg, 어린아이는 1회 250mg을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한다. 부작용으로는 설사, 두통, 어지러움 등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 용량을 줄여야 할 수 있으니 부작용 발생시 전문가에게 꼭 알려야한다. 그리고 간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우루사처럼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과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백내장을 위해 약물 치료를 하든 수술 치료를 하든, 사용하는 약물은 대부분 안약이다. 먹는 약과 달리 안약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안약 자체의 상태와 사용 효과 차이가 크다.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안약이 오염되어 오히려 눈에 해롭거나, 눈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효과는 줄어들고 전신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만 높아질 수 있다.

우선 투여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 손을 씻는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고 엄지와 검지로 아래 눈꺼풀을 잡아당긴 후, 앞을 보며 고개를 돌려 흰자가 많이 보이도록 한다. 코보다는 귀 쪽의 흰자위 공간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에 약을 넣고, 검은 동자 위에 직접 약을 떨어뜨리지 않게 한다. 안약 통 속 안약이 오염되지 않도록 통 끝이 눈썹이나 피부 등에 닿지 않게 주의한다. 약을 많이 넣어도 눈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눈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괜히 얼굴 피부에 자극만 일으킬 수 있다. 그러니 권장 용량보다 많이 넣지 말고 정해진 양만큼만 넣으면 된다. 안약을 넣었다면 1~2분동안 눈을 가볍게 감은 상태로 눈과 코 사이의 눈물길을 눌러준다. 이렇게 하면 코와 입으로 이어지는 눈물샘으로 약이 들어가지 않아 안약의 쓴 맛이 느껴지지 않고, 눈 외의 다른 부위로 안약이 퍼지는 것을 최소화해 전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안약을 넣은 직후 눈을 세게 감거나 깜박거리면 안약이 눈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으니 그러지 않도록 한다. 여러 개의 안약을 넣어야 하는 경우엔, 동시에 넣으면 안약끼리 섞여 희석되거나 흡수되지 않은 안약이 눈 밖으로 나와 효과가 줄어든다. 그러니 한 가지 안약을 먼저 넣고 5분 간격을 두어 모두 흡수된 뒤에 다음 안약을 넣어야 한다. 모두 투여한 후에는 손을 씻어 몸의 다른 부위에 안약을 묻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사용한지 한달 지난 안약은 오염 위험이 있으니 폐기한다.

백내장은 약물 요법의 비중이 적긴 하나 약물 사용시엔 주로 안약을 사용한다. 안약은 어떻게 눈에 넣는지에 따라 흡수되는 양이 달라지고 보관 상태에 따라 감염 위험이 좌우되어 사용하는 삶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크다. 알맞은 방법으로 사용하여 수술과 더불어 백내장을 잘 관리하셨으면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6/26/20240626013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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