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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관절만큼 중요한 콩팥, '이렇게' 관리한다

덕 산 2024. 5. 26. 07:57

 

 

 

 

 

중년 이후 관절만큼 중요한 콩팥, '이렇게' 관리한다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3.09 17:00


나이가 들면 근육은 줄고 무릎, 어깨 등 관절 여기저기가 쑤신다. 골밀도가 낮아져 넘어지기라도 하면, 뼈가 부러지기 쉽다. 침대에만 누워있는 노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뼈와 관절에 좋다는 칼슘, 비타민 D를 챙겨 먹고 운동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뼈와 관절만큼 나이가 들면 약해지기 쉬운 장기인 콩팥에 대한 관심은 낮다. 3월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를 알아보자.

◇70세 이상 3명 중 1명은 만성콩팥병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을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1%(남자 10.4%, 여자 11.8%)가 만성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8.4%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은 높아진다. 연령대별 만성콩팥병(중등도 이상) 유병률은 ▲30대 2.3% ▲40대 5.1% ▲50대 7.6% ▲60대 12.0% ▲70세 이상 26.5%이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만성콩팥병 환자 증가 속도도 빠른 편이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 자체의 문제도 일으키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병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병기가 높을수록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과 발생률이 증가한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콩팥병의 경우 다른 유형보다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질환질환 등 심혈관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당뇨 관리는 철저히, 단백질·칼륨 섭취는 주의
다행히 만성콩팥병은 예방이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예방과 관리가 크게 어렵지도 않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의학회 등 8개 전문학회 공동으로 마련한 최신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법을 보면, 일반인과 만성콩팥병 환자 모두 10가지 수칙만 잘 기억하면 된다.

만성콩팥병을 예방해줄 첫 번째 수칙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하는 일이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당뇨병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각종 노폐물을 모세혈관에 쌓이게 하고, 이 노폐물은 사구체를 손상시킨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콩팥을 이루는 사구체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사구체가 손상되고 콩팥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적정 체중 유지다. 비만도 만성콩팥병의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비만 환자가 체중을 조절하면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 자체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음식 싱겁게 먹기이다. 과다 섭취한 소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면 콩팥은 무리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반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하이나,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 항상 노력해야 한다.

네 번째는 매일 30분 이상 운동과 신체 활동하기이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틈틈이 서고 움직이며,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청소하기, 달리기 같은 중간 강도의 유산소 신체 활동을 해야 만성콩팥병을 예방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금연과 절주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담배와 술은 콩팥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만일 금연을 시도할 계획이라면, 금연 중임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여섯 번째는 콩팥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수분 섭취다.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는 의견은 의학적으로 옳지 않은 얘기다. 개인에게 적합한 수분 섭취량은 운동, 기후, 건강 상태, 임신, 모유 수유와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쾌적한 기후에서 하루에 5~7컵(약 1.5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곱 번째는 정기적으로 단백뇨와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는 일이다. 콩팥 질환은 혈액과 소변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혈청 크레아티닌과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여덟 번째는 적절한 단백질 섭취이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을 넘겨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일반인과 다르다.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몸무게 1kg당 0.8g이나,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단백질 권장량은 달라질 수 있어 의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홉 번째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는 일이다. 이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해당하는 주의사항이다. 건강식인 현미밥, 견과류, 채소 위주의 식단이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몸에서 쓰고 남은 칼륨과 인은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여분의 칼륨과 인 등을 제때 배출하지 못해 부종, 근육 쇠약, 설사, 피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고칼륨혈증에 걸리기 쉽다.

마지막은 적절한 약물 복용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의사가 콩팥 상태에 맞게 처방한 약을 용량과 용법을 정확히 지켜 복용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약물 복용은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 보조제로 많이 사용하는 이뇨제의 경우, 콩팥의 기능을 저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 개정 및 개발 자문위원회 오국환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고혈압 환자 또는 만성콩팥병 환자 가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콩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08/20230308019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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