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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나무 / 최연창

덕 산 2024. 4. 17. 13:41

 

 

 

 

 

4월나무 / 최연창

움직임이 없다는 것
소리가 없다는 것
그것은 생명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움직임도 없이
소리도 없이
4월의 나무는
생명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움을 틔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연록의 잎들을
가득 품고
푸른 봄을 이루었습니다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커다란 몸부림이었고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침묵의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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