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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담배 연기만 스쳐도 피부 노화된다… 연구로 밝혀져

덕 산 2024. 3. 12. 08:50

 

 

 

 

 

밖에서 담배 연기만 스쳐도 피부 노화된다… 연구로 밝혀져

 

오상훈 기자 입력 2024.03.04 05:00


피부가 담배 연기와 자외선에 동시에 노출되면 더 빠르게 노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부 노화 속도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 환경적 요인들은 많이 밝혀졌다. 가장 대표적인 게 자외선, 활성산소 등이다. 이러한 환경 요인들이 피부 노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비교적 잘 확립된 편이다. 그러나 사람은 단일 환경 요인에 노출되지 않는다. 자외선과 함께 습도, 미세먼지, 담배 연기 등의 요인들에 동시 노출되곤 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해 피부를 노화시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캐나다 라발대 연구팀은 피부가 담배 연기와 자외선에 동시 노출됐을 때 어떤 피해를 입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조직 공학적 피부 대체재를 담배 연기 추출물(CSE)과 태양광 시뮬레이터 조명(SSL) 등에 노출시킨 다음 피부 대체재의 상태를 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부 대체재는 콜라겐을 추가하지 않고 인간 세포를 재구성한 것으로 어떤 물질의 피부 유해성을 평가하는 연구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태양광 시뮬레이터 조명은 실제 태양처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등을 방출한다.

연구팀은 피부 대체재를 ▲3% 농도의 담배 연기 추출물 ▲태양광 시뮬레이터 조명 ▲두 가지 모두에 노출시킨 것으로 나누고 7일 후 아무것에도 노출시키지 않은 피부 대체재와 비교했다. 그 결과, 담배 연기 추출물이나 태양광 시뮬레이터 조명에 단독 노출된 피부 대체재는 아무것에도 노출되지 않은 피부 대체재와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담배 연기 추출물과 태양광 시뮬레이터 조명에 동시 노출된 피부 대체재는 아무것에도 노출되지 않은 피부 대체재와 비교했을 때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1(메탈로프로테이나제-1)’ 활성이 6.7배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로 인해 3형 콜라겐과 4형 콜라겐의 발현이 빠르게 감소했다. 두 콜라겐은 진피와 인근 모세혈관의 구성 요소로 부족하면 피부 탄력 등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두 요인에 동시 노출된 피부 대체재는 1형 콜라겐 합성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전신 염증을 촉진하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양의 증가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담배 연기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더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담배 연기 속 다양한 화학물질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의 저자 록산느 폴리오(Roxane Pouliot)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에 해롭다고 알려진 요인들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며 “특히 젊은 흡연자는 급속도로 피부가 노화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요인이라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29/20240229015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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